KPI뉴스 - "일그러진 영상을 선명하게"…UNIST, 손쉬운 영상 복원법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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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그러진 영상을 선명하게"…UNIST, 손쉬운 영상 복원법 개발

최재호 기자 Google구글에서 선호하는 출처로 추가
기사승인 : 2023-01-04 08:43:30
박정훈 교수팀, 왜곡 영상 숨은 정보 추출 고해상도 복원
자율주행용 고품질 영상, 동물 내부 관찰 등에 적용 기대
안개에 가려져 일그러진 영상을 쉽게 복원하는 방법이 울산과학기술원(유니스트) 연구팀에 의해 개발됐다. 비슷한 원리를 이용해 피부조직에 가려진 장기를 고해상도로 드러나게 할 수도 있다.

▲ 이번 연구를 진행한 박정훈 교수팀의 모습. 뒷줄 맨 오른쪽이 박정훈 교수 [UNIST 제공]

UNIST(유니스트)는 바이오메디컬공학과 박정훈 교수팀이 왜곡된 영상에 숨어있는 정보를 이용해 고해상도 영상을 복원하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자율주행차를 위한 고품질 영상이나 생체조직 내부의 고해상도 영상을 획득할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일상 속 다양한 현상들은 아지랑이나 안개, 바람 등 다양한 왜곡 원인에 의해 가려질 수 있다. 이렇게 시야 거리가 줄어들면 행동에 제약이 생기는데, 특히 운전에 위험요소로 작용한다. 따라서 날씨와 상관없이 안전한 자율주행을 구현하려면 영상 왜곡을 극복해야 한다. 

영상 왜곡을 보정하는 '적응광학기술'은 이미 천문우주 분야에서 쓰이고 있다. 대기에 의해 일그러진 별빛을 보정해 선명하게 우주를 관측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 기술은 파면측정기나 파면제어기 같은 비싼 전문장비가 필요해 일상에서 영상 왜곡을 극복하는 데 활용하기는 어렵다.

박정훈 교수팀은 고가의 전문장비 없이도 왜곡된 영상을 복원하는 손쉬운 방법을 개발했다. 우선 왜곡된 영상에서 '해상도를 저하하는 성분'과 '위치만 변화시키는 성분'을 나눴다. 그런 다음 위치 변화의 효과를 컴퓨터로 제거했다.

영상 하나를 기준으로 위치 성분을 모두 옮겨 제자리에 둔 것이다. 이 상태에서는 해상도를 저하하는 성분만 모아 평균값을 낼 수 있다. 무작위적인 해상도 저하 원인 요소들의 평균을 구해 제거하는 개념으로, 실제 물체의 정보만 추출해 고해상도 영상이 복원된다.

개발된 방법은 생체조직처럼 빛의 산란이 훨씬 심한 물체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이때에는 왜곡의 정도가 심한 점을 역이용해, 이미지 한 장의 '공간'을 임의로 쪼개서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박정훈 교수는 "대기나 생체조직에 의한 영상 왜곡은 시간이나 공간에 대해 무작위적으로 변하며, 이런 현상은 우리 일상과 밀접하다"며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궂은 날씨에도 안정적인 자율주행 구현은 물론 원거리 감시, 천문학 등에 적용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이어 "더 나아가 살아있는 동물의 내부를 고해상도로 자세히 관찰할 방법을 제시했다"며 "생명현상의 비침습적 관찰을 가능케하는 데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레이저 앤 포토닉스 리뷰'(Laser & Photonics Reviews)에 지난 1일 공개됐다.

KPI뉴스 / 최재호 기자 choijh1992@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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