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SK家 최종현·최태원 인재·지식경영 철학이 이룬 '장학퀴즈 5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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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家 최종현·최태원 인재·지식경영 철학이 이룬 '장학퀴즈 50년'

김윤경 IT전문기자
기사승인 : 2023-02-16 11:49:05
18일 장학퀴즈 50주년 특별방송
한국 최장수 TV프로그램…출연자만 2만5000명
최종현 SK 선대회장 "일생의 80%를 인재 기르는 데 보냈다"
고(故) 최종현 SK그룹 선대회장의 인재보국(人才報國) 경영철학으로 1973년 첫 전파를 탄 '장학퀴즈'가 18일 방송 50주년을 맞는다.

장학퀴즈는 SK 단독 후원으로 전파를 타면서 청소년들의 문화 아이콘이자 미래 인재 양성 요람으로 자리잡았다.

16일 SK그룹에 따르면 최종현 전 회장은 자원·기술이 부족한 한국이 강대국으로 가는 유일한 길은 인재를 키우는 것임을 설파했다.

SK는 장학퀴즈 후원을 비롯해 서해개발(1972년)∙한국고등교육재단(1974년)∙최종현학술원(2019년) 설립 등 인재양성 사업을 펼쳐왔다.

▲ 차인태 아나운서가 3차원 확장현실(XR) 기술로 구현된 1973년 2월 1회 장학퀴즈 스튜디오에 등장하는 장면. [SK 제공]

EBS는 18일 낮 12시05분 '장학퀴즈 50주년 특집 – 인재의 비밀'을 방송한다. '50년 역사를 찾아 떠나는 시간여행'이 컨셉이다.

이날 방송은 경기도 판교의 SK텔레콤 버추얼(Virtual) 스튜디오에서 촬영됐다.

최첨단 확장현실(eXtended Reality, 가상현실·증강현실·혼합현실을 망라한 3차원 버추얼 영상기술) 기법으로 구현한 옛날 장학퀴즈 스튜디오에서 당시 출연자와 현재 출연자들이 흥미진진한 퀴즈대결을 펼친다.

18년간 진행을 맡았던 차인태 전 아나운서와 필즈상을 수상한 허준이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도 출연한다.

최태원 회장은 특집방송 축사에서 "장학퀴즈는 미래 인재로 성장할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문화코드가 되어왔다"며 말할 예정이다.

또 "어느 때보다 변화의 파고가 높은 시대를 맞아 청소년 여러분이 변화를 창조의 기회로 삼아 새로운 도전정신으로 미래를 앞서가는 주역이 되길 기대한다"는 점도 강조한다.

▲ 버추얼 스튜디오에서 촬영된 장학퀴즈 특별방송에서 진행자가 1973년 2월 장학퀴즈 1회 당시의 스튜디오로 돌아가고 있다. [SK 제공]

장학퀴즈는 50년 역사만큼 숱한 기록을 쏟아냈다. 1973년 2월 MBC가 방송을 시작했고 1997년 1월부터는 EBS로 옮겨 방송을 이어왔다.

이미 1993년에 국내 최장수 TV프로그램으로 기네스북에 올랐다.

총 2344회를 방영하면서 출연자만 약 2만5000명에 달한다. 역대 출연자 중에는 배우 송승환, 가수 김광진·김동률, 국회의원 김두관, 영화감독 이규형, 방송앵커 한수진 등 학계와 재계, 법조계, 의료계 등 각 분야 오피니언 리더로 활발히 활동하는 이들도 많다.

아나운서는 차인태, 손석희, 원종배 등 남녀 33명이 거쳐갔다.

▲ 1973년 1회 방송부터 18년간 장학퀴즈 진행을 맡았던 차인태 아나운서가 50년만에 출연자와 재회하는 모습. [SK 제공]

최종현 전 회장은 1995년 울산대공원 조성을 약속하며 "우리는 사회에 책임이 있는 것이 아니라 빚을 지고 있는 것이다. 기업 이익은 처음부터 사회의 것이었다"고 말한 바 있다.

그의 경영철학은 SK의 인재양성 교육사업을 추동했다.

1980년 장학퀴즈 500회 특집 방영 무렵 "그간 장학퀴즈 투자액이 150~160억원"이란 임원의 말에 최 회장은 "그럼 우리는 7조원쯤 벌었다. 기업 홍보효과가 1~2조원쯤, 5~6조원이 우수한 학생들을 선발해 교육시킨 효과"라고 설명했다.

최 전 회장은 1980년 전국경제인연합회 강연에서 "많은 사람들은 사람이 기업을 경영한다는 소박한 원리는 잊고 있는 것 같다"며 "나는 일생을 통해 80%는 인재를 모으고, 기르고, 육성하는 데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한국고등교육재단 1호 장학생인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는 "최종현 회장은 한국 경제발전에 기여한 경제계의 리더로서 높이 평가될 수 있다"면서 "진정한 의미에서 사회 전체의 큰 지도자로 길이 칭송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KPI뉴스 / 김윤경 기자 yoo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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