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전두환 손자 "할아버지는 학살자…우리 가족 범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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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손자 "할아버지는 학살자…우리 가족 범죄 밝힌다"

김해욱 Google구글에서 선호하는 출처로 추가
기사승인 : 2023-03-15 20:43:12
SNS에 폭로성 게시물…"할아버지, 영웅 아닌 범죄자"
"父 전재용은 사기행각…전재만은 검은 돈 냄새"
자택 스크린골프장 영상도…이순자 추정 인물 등장
전재용 "아들, 우울증으로 입원 치료 반복"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 손자인 전우원씨가 일가 전체를 비난하는 폭로성 게시물을 자신의 SNS(인스타그램)에 잇달아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출처 모를 검은 돈을 쓰고 있다"는 취지의 글과 사진 등을 게재했다. 

전 전 대통령 차남이자 전씨 아버지인 전재용씨는 "아들이 아프다"고 해명했다.

▲ 전두환 전 대통령이 생전에 손자들을 안고 있는 모습. [전우원씨 인스타그램 캡쳐]

전우원씨는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해당 SNS에 자신이 발언하는 동영상과 그동안 언론에 공개되지 않았던 가족사진, 지인 신상정보를 담은 게시물을 연달아 공개했다.

그는 지난 14일 SNS에 영상을 올려 자신을 소개했다. 흰색 셔츠를 입은 그는 "저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이자 전재용씨 아들"이라며 "저는 현재 뉴욕 ○○회계법인 ○○○○ 전략컨설팅 부서에 일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 씨는 신분 확인을 위해 운전면허증, 등본, 미국 유학 비자, 학생증, 보험증서 등 증빙 자료를 올렸다. 어린 시절 전 전 대통령과 찍은 사진과 동영상, 할머니인 이순자 여사 사진 등을 게시했다. 전 전 대통령의 유산상속을 포기했다는 서류도 공개했다.

13일 올린 영상에선 "이 자리에서 제 가족들이 행하고 있을 범죄 사기 행각을 밝히는 데 도움이 되고자 동영상을 찍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가 가장 먼저 언급한 인물은 아버지였다. 전 씨는 전재용씨에 대해 "현재 미국 시민권자가 되기 위해 법적 절차를 밟고 있다"며 "법 감시망을 벗어나기 위해 현재 한국에서 전도사라는 사기행각을 벌이며 지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자가 미국에 와서 숨겨져 있는 비자금을 사용해 겉으로는 선한 척하고 뒤에 가서는 악마의 짓을 못 하도록 도와달라"고도 했다.

또다른 게시물에서는 작은 아버지이자 전 전 대통령 셋째 아들인 재만 씨를 비난했다. "현재 캘리포니아 나파밸리에서 와이너리를 운영하고 있다. 와이너리는 정말 천문학적 돈을 가진 자가 아니고서는 들어갈 수 없는 사업 분야다. 검은돈의 냄새가 난다"는 것이다.

전 씨는 이날 게재한 영상에선 전 전 대통령에 대해 "할아버지가 학살자라고 생각한다. 나라를 지킨 영웅이 아니라 범죄자일 뿐"이라고 평가했다. 

과거 전 전 대통령과 나란히 침대에 누워있는 아이 둘의 사진을 올린 게시물에서도 "제 아버지와 새어머니는 출처 모를 검은돈을 사용해 삶을 영위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아직도 그들은 자신의 죄를 알지 못하고 법의 심판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 전 대통령의 서울 연희동 자택에 스크린골프 시설이 있다며 관련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해당 영상에는 한 노년 여성이 실내 스크린골프장에서 골프채로 스윙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순자 여사로 추정된다.

전 씨는 "저도 죄인이다. 제 죄는 제가 달게 받겠다"며 "저는 제가 받는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정말 이기적이게도 극단적 선택까지 시도했던 사람"이라고 전했다.

전재용 씨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워낙 오랜 시간 떨어져서 살다 보니 아들이 아팠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며 "심한 우울증으로 입원 치료를 반복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비로서 아들을 잘 돌보지 못한 제 잘못이고 부끄럽지만 선의의 피해를 보게 된 지인들께 너무나 죄송해 부득이하게 사정을 밝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연희동 자택 내 스크린 골프장에 대해서는 "부친 생전에 자식들이 돈을 모아서 선물로 해드린 것인데, 노환이 깊어진 이후에는 사용한 적도 없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KPI뉴스 / 김해욱 기자 hwk1990@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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