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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인터파크커머스 이어 위메프도 큐텐 품으로…나스닥 상장 노리나

김지우
기사승인 : 2023-04-06 17:11:16
위메프 점유율 3.9%·티몬 2.8%…"이커머스업계 판도 바꾸긴 어려워"
"구영배 큐텐 대표, 규모 키워서 나스닥 상장 후 매각 노리는 듯"
최근 큐텐이 공격적으로 중소 이커머스업체들을 인수하고 있다. 티몬·인터파크커머스에 지난 5일 위메프까지 품에 안았다. 

중소 이커머스업체들을 여럿 합쳐도 네이버, 쿠팡, SSG닷컴·G마켓이 3강 체제를 구축한 이커머스업계 판도를 뒤흔들긴 쉽지 않다. 업계에서는 구영배 큐텐 대표가 이들을 큐익스프레스와 합병해 나스닥 상장을 노리는 듯하다는 예상이 나온다.

▲ 큐텐(위쪽), 티몬, 위메프, 인터파크 BI. [각 사 제공]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큐텐은 전날 원더홀딩스가 보유한 위메프의 지분 전량을 인수하고, 위메프 경영권과 모바일 앱 소유권을 갖는 계약을 체결했다. 

앞서 큐텐은 지난해 9월 티몬을, 올해 3월엔 인터파크커머스를 인수했다. 인터파크커머스는 지난달 인터파크에서 쇼핑과 도서 사업 부문을 물적 분할해 새롭게 설립한 커머스 전문 플랫폼이다.

큐텐은 계열사 간 유기적인 결합을 강화해 큐텐의 글로벌 커머스 역량과 인프라를 바탕으로 '글로벌 이커머스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이미 티몬이 큐텐에 인수된 뒤 지난해 4분기 거래액이 전년동기 대비 60% 늘고, 올해 1분기에도 70% 성장해 시너지효과를 증명했다. 

큐텐의 물류 자회사 큐익스프레스는 11개국 19개 지역의 물류 거점을 보유해 빠르고 안정적인 배송 지원이 가능하다. 

티몬은 여행과 타임딜 등 마케팅전략 강점이 있다. 위메프는 메타쇼핑을 통한 검색과 큐레이션에 이어 인재영입을 단행하고, 구글과도 협력하기로 했다. 인터파크커머스는 도서 등을 영위한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큐텐이 인수한 이커머스업체들을 모두 합쳐도 국내 이커머스 판도를 흔들긴 쉽지 않다. 

교보증권에 따르면, 쿠팡이 작년 이커머스시장 점유율 24.5%로 1위를 차지했다. 네이버는 23.3%, SSG닷컴·G마켓은 10.5%로 3강을 형성했다. 그 외 11번가는 7%, 롯데온은 4.9%, 카카오는 5.0%, 위메프는 3.9%, 티몬은 2.8%로 추정된다. 인터파크커머스 점유율은 아직 미미하다. 세 회사를 합쳐도 이커머스업계 3강을 위협하긴 어렵다. 

또 큐텐이 인수한 세 회사의 통합 플랫폼을 만드는 건 비현실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커머스업계 관계자는 "각 사별로 시스템, 인력, 조직이 달라 통합 플랫폼 형성은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이커머스업계 관계자는 "위메프, 티몬 등은 오픈마켓이기 때문에, 셀러(입점업체)들이 여러 플랫폼에 동시 입점해 있는 점을 고려하면 '1+1+1'은 3이 안 될 수 있다"고 했다.

때문에 이커머스업계에서는 세 이커머스업체를 큐익스프레스와 합병해 규모를 키움으로써 나스닥 상장을 노리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큐익스프레스는 최근 나스닥 상장을 위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심사를 받고 있다. 상장이 원활하게 진행되려면, 어느 정도 규모가 필요하므로 중소 이커머스업체들과의 합병이 도움될 수 있다. 

이커머스업계 관계자는 "장기적인 운영보다 세 회사를 큐익스프레스와 합병하고 나스닥에 상장시킨 뒤 좋은 가격에 매각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고 진단했다. 

KPI뉴스 / 김지우 기자 kimzu@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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