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밀양 얼음골사과 사상최대 '냉해'…누렇게 변한 사과꽃에 농민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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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얼음골사과 사상최대 '냉해'…누렇게 변한 사과꽃에 농민 한숨

손임규 기자 Google구글에서 선호하는 출처로 추가
기사승인 : 2023-04-26 11:09:34
개화시기 밤 기온 영하 0도 안팎으로 사과꽃 수정 안 돼 전국 최대 명품사과를 생산하는 경남 밀양시 산내면 일대 얼음골사과 집산지 농가들이 사상 최대의 냉해를 입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최근 개화시기를 맞아 밤 기온이 영하 0도 안팎을 오르내리면서, 농가에서는 사과꽃이 시들어가는 모습을 보며 전전긍긍하고 있다.    

▲25일 밀양시 산내면 남명리 한 농장주가 냉해 피해를 입은 사과꽃을 살펴보고 있다. [손임규 기자]

26일 사과재배 농가에 따르면 개화시기에는 영상 5도 정도 유지해야하는데,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사흘 동안 밤 기온이 영하 0도 안팎으로 떨어졌다. 서리가 내리고 얼음이 결빙되면서 이미 사상 최대의 냉해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진다.

냉해피해가 발생하면 사과 꽃이 수정이 안 되고 누렇게 변하면서 낙과현상이 발생해 품질저하와 수확량 감소로 이어진다.

예년에는 4월 20일께 개화하는데 올해는 개화 시기가 10일 정도 앞당겨져 냉해피해가 더욱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평년에는 사과 꽃 봉우리에 5개 정도 사과 꽃이 개화하고 인위적인 수정을 통해 1개만 남겨 두고 4개를 접과를 한다. 

하지만 올해에는 냉해피해가 심각한 지역의 경우 사과꽃 봉우리에 1개 정도 수정이 되거나 아예 꽃 봉우리 전체가 수정이 안 되고 낙과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같은 현상은 산내면 하천 주변지역이 더욱 심하다.

냉해피해가 발생하자 24일부터 농작물재해보험회사가 냉해피해 조사를 실시하고 있어, 그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 밀양 산내면 일대 얼음골 사과 농가에서 냉해를 입은 사과 꽃 [손임규 기자]

40여 년 사과를 재배한 60대 농장주는 "올해 냉해피해가 30~40% 정도 예상돼 사상 최대 냉해피해로 기록될 것 같다"며 "개화시기에 밤 기온이 0도 안팎으로 떨어지고 서리가 내리고 얼음이 결빙된 것은 올해가 처음"이라고 말했다.

밀양시 관계자는 "개화기 전에 날씨가 따뜻했다가 개화기에 갑자기 온도가 떨어지면서 냉해피해가 더 심하게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밀양 얼음골지역에서는 1277개 사과 농가가 923㏊에서 2만5500여 톤을 생산해 734억 원의 소득을 올렸다.
  
KPI뉴스 / 손임규 기자 kyu3009@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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