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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철 앞두고 반등 시작한 항공주, 상승세 이어갈까

김명주
기사승인 : 2023-06-20 16:50:28
저유가·저환율·여객 수요 증가 등 호재 작용
항공업계 실적 개선으로 주가 호조세 '기대'
지난 두달 부진했던 항공주가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반등하고 있다. 저유가·저환율로 인한 비용 절감과 여객 수요 증가로 인한 이익 증가가 예상된 덕분이다.

증권가는 항공사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 앞으로도 주가가 상승세를 탈 것으로 전망한다. 

국내 항공사 '투톱'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20일 엇갈린 주가 흐름을 보였다. 대한항공은 2만4300원으로 전일 대비 0.41% 떨어졌다. 아시아나항공은 1만3180원으로 0.46% 올랐다. 

대한항공이 소폭 하락하긴 했지만 최근 두 항공사 주가는 모두 오름세다. 이달 들어 대한항공 주가는 지난달보다 10.4% 상승했다. 아시아나항공 주가도 6.58% 뛰었다. 고전했던 4, 5월과는 다른 양상이다.

최근 국제 유가 하락으로 연료비 부담이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긍정적 영향을 줬다. 서부텍사스유는 이날 배럴당 71.93달러를 기록, 전날 대비 소폭 상승했지만 지난 4월 최고점(83.26달러) 이후 하락세를 이어오고 있다. 브렌트유와 두바이유는 각각 배럴당 76.09달러, 75.2달러로 최고점(87.33달러·86.35달러) 대비 약 10달러 가량 낮은 수준이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제트유(항공유) 가격은 당초 추정치인 105달러보다 11.4% 낮은 93달러다. 대한항공의 연료비 추정치는 약 1000억 원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환율 하락 효과도 작용하고 있다. 이날 원·달러환율은 1282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 대비 0.23% 떨어졌다. 지난해 10월 1400원대, 지난달 1300원대로 고공비행했던 환율은 지난 9일부터 1200원대를 유지 중이다.

환율이 하락하면 항공사는 환차익을 누릴 수 있다. 항공사는 유류비, 항공기 구입·대여 비용 등을 달러로 지불하는데, 환율 하락으로 원화 가치가 상승하면 그만큼 비용 부담이 줄어든다. 

여객 수요 증가 등 엔데믹도 호재다. 인천공항 수송 통계를 보면 지난달 항공기 운항횟수는 2만7860회를 찍어 2020년 1월 이후 최대치다. 같은 달 국제선 여객 수송 인원은 436만3500명으로, 역시 2020년 1월 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 대한항공 B787-9 여객기. [대한항공 제공]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황금연휴가 실적 부담 경감에 큰 도움을 주는 등 2분기 실적은 예상보다 좋을 것"이라며 "본격 성수기 시즌에 돌입하는 이달부터는 더 강한 여객 수요가 발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사태로 3년간 누적된 여행 수요와 항공기 도입 차질로 인한 공급부족으로 내년까지 항공사들의 실적 강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은 2분기 깜짝 실적을 보여줄 것"이라며 "여객 수요 회복과 제트유 가격이 하락이 그 배경"이라고 짚었다.

이어 "대한항공 주가는 저평가 상태"라며 목표 주가를 3만 원에서 3만3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독립 증권리서치사 더프레미어 강관우 대표는 "지난해까지 항공업계 실적이 좋지 못했다"며 "올해는 실적 개선 기대감에 주가가 반등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강 대표는 "대한항공은 현 주가에서 10~20%정도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KPI뉴스 / 김명주 기자 km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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