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반성문 효과' 궁금한 정유정…재판장, 첫 재판서 "모두 읽으니 의심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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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성문 효과' 궁금한 정유정…재판장, 첫 재판서 "모두 읽으니 의심말라"

최재호 기자
기사승인 : 2023-07-14 12:23:31
변호인 "공소장 내용 전체적으로 잘못은 인정"
정유정 '변호인과 같은 입장인가' 질문에 "네"
재판부, 다음달 21일 공판준비기일 추가 지정
과외 앱으로 알게 된 또래 20대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정유정(23)이 출석 의무가 없는 공판준비기일에 법정에 나와 '잘못을 인정한다'며 머리를 숙였다.

▲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뒤 신상이 공개된 정유정(23)이 지난 6월 2일 검찰에 송치되기 위해 부산 동래경찰서를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뉴시스]

14일 오전 부산지법 형사6부(김태업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공판준비기일에 참석한 정유정은 초록색 계열의 수용자 옷을 입고 법정에 들어섰다. 강력범 등 관찰 대상 수용자에 한정되는 노란색 명찰을 단 정유정은 재판 내내 고개를 숙인 채 판사의 질문에 단답으로만 답변했다.

정유정 측 변호인은 "공소장에 기재된 내용 중 세부적으로 다른 부분은 있지만 전체적으로 잘못은 인정한다"고 말했고, 정유정은 '변호인과 같은 입장인가'라고 묻는 재판장의 질문에 "네"라고 짧게 대답했다.

또 반성문 제출과 관련해 '추가로 하고 싶은 말은 없는가'라는 재판장의 질문에도 "네"라고 답했다.

지난달 21일 구속기소된 정유정은 일주일 뒤 국민참여재판을 희망하지 않는다는 의견을 재판부에 제출한 바 있다. 이후 지난 7일 반성문을 제출했다. 정유정은 반성문에서 학교 생활을 할 당시 겪었던 어려움 등에 대해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재판부가 반성문을 실제로 확인하는지 지속적으로 의심했던 것으로도 드러났는데, 이와 관련해 재판부는 "모든 반성문을 읽고 있으니 의심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언제 태어나서 어떻게 살았고, 이 사건 전에 어떤 심경이었는지, 범행을 결심하게 된 이유에 이견이 있을 수 있다"며 다음 기일까지 공소사실에 대한 입장을 서면으로 제출해달라고 요구했다.

한편 정유정은 지난 5월26일 오후 5시 41분께 과외 앱을 통해 알게 된 A 씨의 집(부산 금정구)에 찾아가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하고 유기했다가 자신을 태워준 택시 운전사의 신고로 검거됐다.

지난달 21일 구속 기소된 정유정은 사이코패스 진단평가(PCL-R)에서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26.3점을 받았고, 재범위험성 평가척도(KORAS-G)에서도 높음 수준인 14점을 받았다.

KPI뉴스 / 최재호 기자 choijh1992@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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