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창원시장이 약속한 제2안민터널 조기 개통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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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장이 약속한 제2안민터널 조기 개통 '불투명'

박유제
기사승인 : 2023-08-04 14:35:14
홍남표 시장 "주민숙원사업…올해 6월 부분개통 노력"
다리 공사 등 복병 만나…시행청은 '내년 3월 개통' 입장
경남 창원시 진해구 자은동과 성산구 천선동을 잇는 제2안민터널을 조기에 부분 개통하도록 노력하겠다는 홍남표 시장의 약속이 머쓱하게 됐다.

창원시는 사업 기간을 최대한 앞당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정작 시행청인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안전 등을 이유로 당초 개통 예정일인 내년 3월 말 정상 개통하겠다는 입장이다.

▲ 제2안민터널 진해 구간 입구에 건설 중인 아치형 다리 [진해구 총연합회 제공]

홍남표 시장은 당선인 시절인 작년 6월 23일 제2안민터널 공사현장을 찾은 자리에서 "창원시가 문화재청·부산지방국토관리청과 협의해 내년 6월 부분 개통 등을 포함해 사업 기간을 최대한 앞당기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올해 2월 17일 진해구민들과 가진 '시민과의 대화'에서도 제2안민터널 조기 개통과 관련한 입장을 재확인했다.

하지만 터널 진해 쪽 구간에서 삼국시대 무덤과 생활유적 등이 확인되면서 공사 일정이 지연된 데 이어, 계획에 없던 아치형 다리 건설과 수용지 건물 철거 지연 등으로 조기 개통은 사실상 물 건너간 상황.

우선 시행처인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유물발굴 등으로 공사 일정이 늦춰진 데다, 터널 연결도로의 복잡한 구조상 안전사고 위험 등이 우려돼 조기 개통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진해 구간 터널 입구 쪽에 건설 중인 아치형 다리 공사 일정과 보상이 끝난 수용부지의 건축물이 철거되지 않는 곳까지 있어 조기 개통에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아치형 다리 공사는 인근 개발제한구역 지주들이 터널 공사로 400m 정도를 돌아서 경작지에 들어가야 한다며 국민권익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함에 따라 2018년 7월 권익위와 창원시 및 부산지방국토관리청 등이 참석한 조정회의 결과에 따라 이뤄지고 있다.

▲제2안민터널 창원구간 접속도로 예정부지와 공원부지에 붙어있는 공장 위치도 [카카오맵 국토지리정보원]

창원 구간 터널 앞쪽에 있는 공장 건물도 철거되지 않고 있다. 창원시의회 강창석 의원 소유의 이 주방용품 제조 공장은 보상이 완료됐지만, 철거가 되지 않아 접속도로 건설 공사에 차질을 빚고 있는 상태다.

427평 규모의 이 공장부지 일부는 접속도로에 편입되고 나머지는 인근 공원부지에 편입될 예정이지만, 구체적인 공장 이전 계획이나 일정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강창석 시의원은 이와 관련해 "공장을 이전하기 위해 새 부지를 확보했지만, 인근 주민들의 반대로 공장을 짓지 못하고 있다. 보상금 수령 후 7억 원 정도의 세금도 낸 상태라 환매도 어렵다"고 밝혔다.

그러나 조기 개통에 발목을 잡고 있는 이 같은 배경에 대해 터널 진해구간 인근 아파트 입주민들로 구성된 '진해구 총연합회' 측의 입장은 다르다. 

이들은 아치형 다리가 농경과 산책 용도로 건설되고 있지만, 부동산 가격 상승을 노리는 지주들의 압력 때문에 시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시의원 소유 공장 철거 지연에 대해서도 추가 보상을 노린 '알박기'라며 공장의 즉각적인 퇴거와 철거 및 시의원의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창원시 관계자는 "안전 등을 이유로 내년 3월에 정상 개통하겠다는 시행청 입장도 있고 여러 변수가 작용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현재 87%의 공정률을 보이는 주민숙원사업인 만큼 개통일을 조금이라도 앞당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KPI뉴스 / 박유제 기자 pyj8582@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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