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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의 문학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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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의 문학공간] 정유정 "행복은 뺄셈이 아니라 덧셈이다"
조용호 문학전문기자 2021.06.09
사람이 타인을 도구로 이용하고, 자신의 행복만을 비추는 거울 같은 존재로 전락시킨다면 그 사람을 어찌할까. 소설가 정유정이 펴낸 신작 '완전한 행복'(은행나무)은 운명이 만들어낸 그 괴물의 실체를 들여다보며 이 시대, 특히 한국사회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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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의 문학공간] "사랑한다는 말이 수많은 인생을 혼란에 빠트렸다"
조용호 문학전문기자 2021.05.27
소설가 김주영(82)이 '광덕산 딱새 죽이기'(문학동네)를 펴냈다. 올해로 등단 50년을 넘긴 그가 최근 선보인 신작 장편은 '옷갓마을'이라는 시골 동네를 작금 세상의 축도로 삼아 온갖 허위와 사기로 분식된 현실을 특유의 입담과 정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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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의 문학공간] "너는 울 곳이 필요했구나"
조용호 문학전문기자 2021.05.17
울음도 사치스러울 때가 있다. 억장이 너무 막힐 때는 울음의 길도 막혀버린다. 김이정이 10년 만에 펴낸 세 번째 소설집 '네 눈물을 믿지 마'(강)에는 울 곳을 찾아 떠나는 인물들이 모여 있다. 울기에 적당한 공간은 한결같이 그들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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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의 문학공간] "저희가 힘이 없는 거지, 희망이 없는 건 아니잖아요"
조용호 문학전문기자 2021.05.14
근년 들어 여러 문학상에 자주 호명되며 많은 독자를 확보한 김금희(42)가 네 번째 소설집 '우리는 페퍼로니에서 왔어'(창비)를 펴냈다. 사십대에 접어들어 집필한 단편 7편을 묶었다. 그는 자신의 사십대를 봄과 여름을 건너온 가을 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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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의 문학공간] "오늘도 절을 하며 신파처럼 낡은 창을 연다"
조용호 문학전문기자 2021.05.07
"푸른 바다가 들어와 머물기도 했지/ 발목을 빠져나간 늙은 양말이 눈에 밟히며/ 애써 이룬 수평을 흔들었다/ 젊고 뻔뻔한 후회가 스치며 혀를 깨물게도 했네/ 여기까지는 얼마나 흘러왔는가/ 지문을 찍듯 엎드려/ 낮고 겸손한 바닥을 몸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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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의 문학공간] "비명과 통곡의 시절에 바치는 한 편의 시詩"
조용호 문학전문기자 2021.04.26
"신화와 전설에서는 무한의 존재들이 신적이고 영웅적인 모습으로 많이 나타났습니다. 민담에서는 영원성과 관련 있는 존재들이 주로 요정, 마법사 등으로 묘사되었습니다. 그것은 왠지 웅장하고 막강한 권력을 지닌 이미지로 제게 다가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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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의 문학공간] "기본소득은 소비라는 노동의 대가, 우리는 '소비노동자'"
조용호 문학전문기자 2021.04.14
기본소득제가 시행된 지도 30여 년이 흘렀다. 모든 국민은 만 18세가 되는 순간부터 국가로부터 기본소득을 지급받게 되었다. 국가가 최소한의 생계비를 지급한다. '최소한'은 생명의 '최소한'이 아니라, '생계 및 인간으로서 누려야 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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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의 문학공간] 가즈오 이시구로 "사랑은 어디에 머무는가"
조용호 문학전문기자 2021.03.31
"너는 인간의 마음이라는 걸 믿니? 신체 기관을 말하는 건 아냐. 시적인 의미에서 하는 말이야. 인간의 마음. 그런 게 존재한다고 생각해? 사람을 특별하고 개별적인 존재로 만드는 것?" 딸의 도우미로 선택된 인공지능 소녀 '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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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의 문학공간] "자신만의 슬픈 눈으로 풍경을 증언하라"
조용호 문학전문기자 2021.03.24
소설가 한승원(82)이 자신의 삶과 문학의 뿌리를 담은 '산돌 키우기'(문학동네)를 펴냈다. 등단 이래 55년 동안 줄기차게 써온 소설이 아니라, 직접 자신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삶의 세목들을 짤막한 에피소드 중심으로 두툼하게 구성한 ...
[조용호의 문학공간] "용서마저 내어준다면, 무엇이 남는가요"
조용호 문학전문기자 2021.03.17
'나른한 촉감의 시간이 배어 있던 오직 혼자만의 방, 자주 구름이 스며들어와 내 몸을 덮어주었던, 그러나 때로는 추운 대합실처럼 막막하기도 했던 그 방에 어느새 저는 들어와 있었지요. 저는 그 방을, 그 방이 있던 동네와 그 동네에 살았던 사람들의 마음까지 마치 처음부터 없었던 것처럼 모른 척하며 살아왔지만, 알고 있었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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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의 문학공간] "평생 감금돼 있던 나의 시인에게 용서를 구한다"
조용호 문학전문기자 2021.03.10
"시인답게 사는 게 내 평생의 꿈이었지요. 산문의 세계는 기실 잔인하기 이를 데 없어 차마 마주 보기 두려웠어요. 그래서 나는 내 혼의 체형에 맞는 비애의 안경을 만들어 쓰고 세상을 보았으며 그 안경 너머의 세계를 오직 기록하며 살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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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의 문학공간] "아무 이름 없이 한세상 살다 가는 아버지들에게 바치는 헌사"
조용호 문학전문기자 2021.03.03
"이 소설은 독자 한 분 한 분에게 편지를 쓰는 감정으로 썼던 작품입니다. 젊은 날에 저도 모르게 저지른 잘못 때문에, 제 발등에 찍힌 쇠스랑을 내려다보는 심정으로 지냈습니다. 그동안 제 작품을 죽 함께 따라 읽어준 독자 분들을 생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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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의 문학공간] 마감을 앞둔 모든 이에게 바치는 헌사
조용호 문학전문기자 2021.02.24
"몇 번을 고쳐 써도 소용없었다. 결국 쓰던 원고를 찢어버려야겠다고 결심했다. 하지만 금세 20일이 되었고 또 사나흘이 흘렀다. 3월 이후로 여기저기에 밀린 숙박비를 떠올리면 갑자기 심장이 경종을 울리듯 요동치니, 밤마다 그 미완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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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의 문학공간] "작가의 공간은 언제나 유배지여야 한다"
조용호 문학전문기자 2021.02.18
"우리 현대사는 강을 다 건너기 바로 직전에 꼬리를 물에 적신 어린 여우처럼 마지막 고비마다 늘 꺾였다. 그래서 한 번도 이겨본 적이 없다. 그런데 이젠 그 강이 우리 내부로 거점을 이동했다. 연대가 무의미해졌고 자신과의 싸움밖에 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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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의 문학공간] "가짜 존재증명의 가로등 아래 부나방처럼 몰려드는 사람들"
조용호 문학전문기자 2021.02.08
인간은 누군가 자신을 알아봐주지 않으면 살아갈 동력을 찾기 힘든 존재인가. 트위터나 페이스북 혹은 인스타그램 같은 실시간 소통 사회적네트워크를 누리는 이즈음 사회에서는 누군가에게 인정을 받고 싶은 욕구가 더 선명하게 드러난다. '좋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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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의 문학공간] "희망은 제대로 현실을 직시할 때 생겨납니다"
조용호 문학전문기자 2021.02.01
소설가 고광률(59)이 한국사회 정치인의 민낯과 먹이사슬 구조의 인간 군상을 정밀하게 들여다본 장편 '뻐꾸기, 날다'(강)를 펴냈다. 정치인과 자본가가 어떻게 야합하고 배신하는지, 그 과정에서 지식인 언론인 경찰 검찰 금융인과 아파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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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의 문학공간] "다만 아기는 살게 하시옵소서"
조용호 문학전문기자 2021.01.21
살아 있는 것들에 대한 찬미와 축복보다는 죽음이 더 많이 거론되고 부각되는 이즈음이다. 코로나바이러스에 감금된 사람들은 깊은 우울감에 빠져들어 쉬 벗어나지 못한다. 생후 16개월 된 아기를 밥을 먹지 않는다고 폭행해 복강 전체가 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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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의 문학공간] 선과 악의 경계가 모호한 인간들의 세상
조용호 문학전문기자 2021.01.13
"그녀는 상습적으로 거짓말한다. 밥 먹듯 숨을 쉬듯 지극히 평온한 얼굴로. 십 분이 지나면 들통날 거짓말을 하는데 들켜도 부끄러워하지 않았다. 부지불식간에 새어나오는 거짓말은 본인이 제어하지 못하는 사이에 점차 반경을 넓히며 스스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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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의 문학공간] "그렇게 살아서 안 될 것도 없었다"
조용호 문학전문기자 2021.01.06
"병원 재무회계팀에서는 내일까지 연말정산을 하라고 재촉합니다./ 인사관리팀에서는 지난 일 년 간 쓴 논문 제목을 입력하라고 그 논문으로 의학 잡지별 임팩트 팩터 점수로 시상을 하겠다고 기한까지 입력하지 않으면 업적에 들어가지 않는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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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의 문학공간] "슬퍼하지 말아라"
조용호 문학전문기자 2020.12.24
보고 싶고 봐야 하는데 절판된, 종이에 박힌 활자로는 더듬을 수 없고 인터넷 세상에서만 떠도는, 그런 오래된 시집들이 있다. 어떤 이들에겐 지나온 시절의 정서를 환기시키고, 시를 공부하는 '문청'들에겐 교과서처럼 읽힐 수 있는 그 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