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박보희 전 세계일보 사장 별세…향년 90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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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희 전 세계일보 사장 별세…향년 90세

권라영
기사승인 : 2019-01-14 07:55:10

박보희 전 세계일보 사장이 지난 12일 오전 7시30분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0세.

고인은 1991년 11월 제3대 세계일보 사장에 취임해 약 3년 동안 회사를 이끌었다. 세계일보 사장 시절인 1991년 12월 평양에서 열린 문선명 세계평화가정연합 총재와 김일성 북한 주석의 회담 때 문 총재를 수행했다. 1994년 7월 김일성이 사망하자 북한을 방문, 조문했다.

 


한국문화재단과 유니버설문화재단 총재도 지냈다. 2010년 UN 참전국과 참전용사들의 희생에 보답하는 문화행사의 하나로 리틀엔젤스 예술단을 이끌고 참전 16개국 순회공연을 열기도 했다.

고인은 문훈숙(본명 박훈숙) 유니버설발레단장의 아버지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5일 오전이다.

한편, 고인은 '나는 자랑스러운 한국인'으로도 유명하다. 저서명이자 별명이다. 41년 전 '나는 자랑스러운 한국인'이라는 책을 통해 이렇게 밝혔다. 

 


"나는 1978년 미 의회의 소환을 받아 미국회 증언대에 섰었다. 당시 한국과 한국인은 소위 코리아 게이트 파동(박동선 사건)으로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모두가 매도당하고 있었다. 나는 도널드 프레이저 위원장이 이끄는 미 하원 국제관계소위원회에 출두했다. 나는 정부의 관리도 아니요, 대사도 아니요, 국회의원도 아니요, 물론 장관도 아니었다. 대한민국 여권을 가진 한 평민이었다. 세 번 공개증언대에 서면서, 그때 온 한국인이 억울해 하는 울분을 사정없이 털어놓았다. 욕먹고 지탄받는 형편없는 한국인이 아니라 나는 자랑스러운 한국인이라 외쳤다. 그런데 그것이 공교롭게 당시 울분을 참지 못하는 국내 한국인과 해외동포들의 억울함을 대변하게 된 것이다. ··· 나는 그(프레이저)를 마귀의 앞잡이라고 몰아붙였다. 이윽고 프레이저 위원장은 두 손을 들었다."  

 

K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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