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궁지 몰린 화웨이, 해저케이블 사업 손 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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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지 몰린 화웨이, 해저케이블 사업 손 뗀다

김문수
기사승인 : 2019-06-04 09:18:24
"화웨이 해저케이블 지분 전량매각…美 압박에 자금 준비"
"중국 광통신기기 헝퉁광전 주식, 전날(3일) 거래 정지"

중국의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가 미국 정부의 수출규제 압박을 견디기 위해 해저 통신케이블 회사의 지분을 전량 매각한다.


중국증권망(證券網) 등 현지 매체들은 3일 "미국 정부로부터 강력한 수출 규제를 받고 있는 중국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기술이 자사 소유 해저 통신케이블 회사의 지분 전량(51%) 매각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 중국의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최고경영자(CEO)인 런정페이(사진)는 지난달 18일 광둥(廣東)성 선전(深圳) 지역에 위치한 화웨이 본사에서 니혼게이자이(닛케이) 신문, 아사히 신문, 도쿄 신문 등 일본 언론과 만나 "미국 기업들이 반도체를 팔지 않아도 된다"면서 강력 제재를 시사한 트럼프 미 행정부를 향한 대응을 시사했다. [뉴시스]

이들 매체는 상하이 증권거래소에 제출한 문건을 인용, "화웨이 해양망로(화웨이 마린)가 보유 주식 51%를 중국 광통신기기 메이커 헝퉁광전(亨通光電)에 넘기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헝퉁광전의 공시 문건에 따르면 장쑤성에 거점을 두고 있는 동사는 현금과 신주 발행을 통해 화웨이 해양망로의 경영권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를 화웨이 기술투자와 지난달 31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화웨이 해양망로 주식을 헝퉁광전이 얼마에 인수하는지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헝퉁광전 주식은 전날(3일) 거래 정지됐다. 


화웨이는 미국의 압박에 견디다 못해 화웨이 해양망로의 보유 주식 전량을 팔고 해저케이블 사업에서 손을 떼는 셈이다.

앞서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지난 3월 미국 보안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화웨이가 설치한 해저 케이블이 중국 정부의 스파이 행위에 이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당시 화웨이는 그런 일이 없다며 완강히 부인한 바 있다.

화웨이 해양망로는 지난 2008년 영국 글로벌 마린과 합작으로 설립됐으며, 주로 국제 해저통신 케이블 부설을 하고 있다.

화웨이는 연차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8월 화웨이 해양망로의 과반수 의결권을 취득했으며 나머지 지분 49%는 글로벌 마린이 갖고 있다고 공표했다.


KPI뉴스 / 김문수 기자 moonsu4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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