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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의 제왕' 칼 라거펠트 타계

윤흥식
기사승인 : 2019-02-20 07:03:09
1983년 샤넬에 합류하면서 세계적 명성 확보
독일어로 '황제' 뜻하는 '카이저'로 불리기도

'패션의 제왕'으로 불려온 샤넬의 수석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가 19일(현지시간) 85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프랑스의 명품 패션 브랜드 샤넬은 라거펠트가 이날 오전 숨을 거뒀다고 공식 발표했다.

프랑스의 온라인 연예잡지 퓨어피플에 따르면 라거펠트는 전날 밤 자택에서 파리 근교의 뇌이 쉬르 센의 한 병원으로 옮겨졌다가 이날 새벽 숨을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라거펠트는 지난 1월 샤넬의 파리 오트 쿠튀르 패션쇼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와병설이 돌았었다.

 

▲ 1996년 샤넬 쇼를 끝낸 라거펠트가 클라우디아 시퍼와 나오미 캠벨의 박수를 받고 있다.[뉴시스]

 

1933년 독일 함부르크에서 태어나 14세 때 프랑스 파리로 건너와 피에르 발망에서 수습 디자이너로 일하면서 패션계에 발을 들였다.

이후 파투, 클로에, 펜디 등의 브랜드에서 일했고, 1983년 샤넬에 합류하면서부터 세계적인 명성을 쌓기 시작했다.

현대적인 감각의 지적이고 섹시한 여성스러움을 추구한 그의 디자인은 전 세계의 사랑을 받아왔다.

샤넬의 책임 디자이너로 있으면서도 펜디, 클로에 등 다른 브랜드와 자신의 이름을 딴 칼 라거펠트 등 여러 상표의 옷들을 디자인하며 전 세계 패션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디자이너 지위를 누렸다.

그는 독일어로 황제와 명장을 의미하는 단어를 붙여 '카이저 칼', '패션 마이스터' 등으로도 불렸다. 공식 석상에서는 한결같이 검은 정장에 꽁지머리, 선글라스 차림으로 나타나 주목을 받았다.

 

영국의 가디언은 그에 대해 "누구보다 작품을 많이 내면서도 존경 받은 극소수의 디자이너 중 한 명이이었다"고 평했다.

특히 그가 현대 패션 산업에 끼친 영향력은 비견의 경쟁자를 찾기 어려울 지경이라고 가디언은 전했다.

 

라거펠트는 지난 2008년 한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여가 시간을 증오한다"는 말로 자신이 일하기 위해 태어난 사람임을 밝힌 바 있다.

 

KPI뉴스 / 윤흥식 기자 jardi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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