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폼페이오, 푸틴과 현안논의…이란·북핵엔 이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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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푸틴과 현안논의…이란·북핵엔 이견

김문수
기사승인 : 2019-05-15 07:04:56
푸틴, 뮬러특검 언급 "러시아 스캔들 없다" 확인
북핵 문제 놓고 라브로프 "北 안정보장 기대한다"
폼페이오, "北 최종적이고 검증가능 비핵화 먼저"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러시아 휴양도시 소치를 방문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에 이어 푸틴 대통령을 만나 다양한 국제 현안을 논의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14일(현지시간) "미·러 양측이 이란, 베네수엘라, 북핵 문제 등에 상당한 이견을 보였다"고 보도하면서도 "폼페이오 장관의 이번 방문은 각종 국제 갈등 문제와 관련해 새로운 틀을 구축하려는 트럼프 행정부의 신선한 시도였다"고 평가했다.


▲ 푸틴(오른쪽) 러시아 대통령과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14일(현지시간) 러시아 남부 휴양도시 소치에서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이날 폼페이오 장관은 푸틴 대통령과 이란 핵문제를 비롯한 다양한 글로벌 이슈에 대해 논의했다. [AP 뉴시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미·러 양국이 향후 협력할 수 있는 곳, 생산적일 수 있는 곳, 함께 할 수 있는 곳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양국은 국민을 더욱 성공적으로 이끌고, 나아가 더욱 성공적인 세계가 되도록 힘을 합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길 원한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푸틴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이어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의혹을 거론하면서 "로버트 뮬러 특검은 모든 사안에 대해 공정한 조사를 수행했다"면서 "그 결과 러시아와 미 행정부 사이에 어떠한 연계, 유착도 없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러시아 스캔들은 우리의 국가간 유대가 악화된 이유 중 하나다. 오늘 이 상황이 바뀌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미국과 러시아 양측은 이날 국제 현안과 관련해서는 큰 이견을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폼페이오 장관은 앞서 라브로프 장관과 3시간 동안의 회담을 가진 후 연 공동기자 회견에서 많은 부분에서 불협 화음이 있었음을 시사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북핵 문제에 대해 "북한 당국은 비핵화 조치에 상응하는 자국에 대한 안전보장을 기대한다"면서 "비핵화는 한반도를 대상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맞서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의 최종적이고 검증가능한 비핵화가 이뤄질 때까지 우리는 유엔의 대북 제재를 전적으로 이행해야 한다"며 "미국과 러시아는 다양한 생산적인 방식으로 북핵 문제에 매우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러시아 양국이 북한의 비핵화에 동의했다"며 "이에 대한 논의를 계속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란 핵합의(JCPOA) 문제에 대해서는 더욱 확실한 대립각을 세웠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란 핵합의는) 많은 차이가 있었다"며 미국을 향해 "JCPOA 탈퇴는 명백한 실수"라면서 "다만 미국과 러시아의 지원으로 향후 일치된 합의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희망을 나타냈다.

 

▲ 14일(현지시간) 러시아 휴양도시 소치를 찾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만나 회담에 앞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AP 뉴시스]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는 근본적으로 이란과의 전쟁을 추구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그 정권이 암살을 중단하길 바란다"면서 "미국의 이익이 공격받는다면 우리는 가장 확실한 방식으로 대응하겠다"며 강경한 대응 방침을 밝혔다.

베네수엘라 문제에 대해서도 각기 다른 속내를 드러냈다.

폼페이오 장관은 "라브로프 장관에게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퇴진에 대해 고민하고 동의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나라가 베네수엘라에 대한 간섭을 중단해야 한다"면서 "우리는 베네수엘라가 민주주의를 되찾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라브로프 장관은 "러시아는 베네수엘라가 자신의 미래를 정의할 수 있길 바랄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주의는 무력으로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다. 반란을 벌이는 이들은 마두로 정부를 위협하고, 공식적인 입장을 막는다. 이는 민주주의와 아무런 공통점이 없다"고 주장했다. 


KPI뉴스 / 김문수 기자 moonsu4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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