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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대 삶의 결 섬세하게 구현...이은정·정우경 2인전

박상준
기사승인 : 2025-06-29 07:48:38
내달 15일~9월 7일 대전시립미술관

제22회 이동훈미술상 특별상을 수상한 '이은정·정우경' 2인전이 내달 15일 대전시립미술관 제5전시실에서 개막한다.


▲이은정, 정우경 2인전 포스터.[대전시립미술관 제공]

 

이동훈미술상은 고(故) 이동훈 화백의 예술정신을 계승하고 지역미술의 정체성과 지속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해 2003년 제정된 상이다.


올해 특별상은 회화 매체를 통해 독자적인 조형 언어를 구축해 온 이은정, 정우경 두 작가가 받았다.


이은정 작가는 부계 중심의 역사 서술에서 배제된 여성들의 삶을 회화로 복원해 낸다. 작품 '박금 할머니 3대 가계도', '조외순 할머니 4대 가계도' 등은 이름조차 남지 못한 여성들을 시각적 족보로 불러내며, 흐릿한 먹선과 은은한 펄을 통해 삶의 결을 섬세하게 직조한다.


전통 한국화 기법과 여성성을 교차시키는 그의 작업은 일상적 오브제를 통해 사회 내면의 위계를 해체하며 회화를 감각의 정치학으로 확장시킨다.


정우경 작가는 뜨개질 등 수공예적 행위를 회화적 언어로 변환해 시간, 감정, 관계의 결을 시각화한다. 연작 '과거, 현재, 그리고 대지'는 반복적인 붓질과 물성 실험을 통해 기억의 지층을 형성하고, 구부리거나 부풀린 화면을 통해 관람자에게 신체적 감각을 유도한다.


이어지는 '과거, 현재, 그리고 에너지' 연작에서는 강렬한 색채와 반복된 손의 결을 통해 감정과 에너지를 응축하며, 꽃의 형상은 모성과 공동체를 상징하는 구조적 은유로 기능한다.


윤의향 대전시립미술관장은 "이번 전시는 회화라는 매체를 통해 동시대 삶의 결을 섬세하게 짚어내고, 예술의 사회적 감수성을 환기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오는 9월 7일까지 이어지며 매주 월요일은 휴무.

 

KPI뉴스 / 박상준 기자 ps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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