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단독] 고산동 물류창고 '1000억 원 땅장사' 보도 동향보고 묵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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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고산동 물류창고 '1000억 원 땅장사' 보도 동향보고 묵살됐다

김칠호
기사승인 : 2024-10-29 09:03:53
실무자가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의견을 냈기 때문에 보도자료 배포 안했다고 거짓 해명
사실과 다른 보도에 적극 대응 요청한 보고서가 존재해서 고발사건 향배 달라질 가능성

김동근 의정부시장이 고산동 물류창고 '1000억 원 땅장사' 의혹을 제기한 jtbc 보도와 관련하여 특정 후보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내용의 반박 보도자료 배포를 막았을 뿐만 아니라 사실과 다른 보도에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요청한 동향보고서까지 묵살한 것으로 드러났다.

 

총선을 앞두고 자기 편에 불리한 보도자료 배포를 막은 것에 대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고발된 상태(KPI뉴스 10월 26일 보도)인 김 시장이 선관위 조사나 경찰 수사에서 실무자들이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의견을 냈기 때문에 그랬다고 둘러댈 것이 뻔하지만 그와 정반대의 사실을 담은 보고서가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되면 고발사건의 향배가 달라질 수도 있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의정부시 실무부서에서 jtbc 의혹 보도 관련 동향을 요약한 보고서 [독자 제공]

 

김 시장은 4월 29일 의정부시청 기자회견에서 자신이 문제의 보도자료 배포를 막은 것과 관련하여 "그 상황 속에서는 별다른 문제가 없다라고 하는 것이 jtbc에 대해서 실무자의 견해였다"면서 "그런데 시민들이 볼 때 그것을 어떻게 구분해서 보겠나… 그 사안에 대해 만약 해명해야 된다면 그걸 왜 시가 하겠나"라고 말했다.

 

그러나 2월 26일 작성된 '의정부 복합문화융합단지 주요 동향보고(jtbc 언론보도 관련)'가 나타남에 따라 당시 실무자의 견해에 따랐다는 김 시장의 말은 거짓인 것으로 밝혀졌다.

 

실무 부서에서 세심하게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동향보고서에는 출자자와 국토교통부의 움직임을 파악하고 그에 따라 사업 포기에 따른 도시개발사업 미준공, 국토부 협의 및 심의 난항 예상 등 예상되는 문제점을 간추렸다. 특히 이형섭 국민의힘 후보가 출판기념회에서 내놓은 '진실추적'과 jtbc 보도 때문에 의혹이 부풀려지고 있어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적혀 있다.

 

이형섭 후보가 유권자들에게 판매한 '진실추적'에 언급된 '1000억 원 땅장사' 얘기가 jtbc 보도로 이어지고 이 보도가 이형섭 후보의 긴급성명서에 다시 사용된 점을 적시하고 있다. 이는 실무과장 전결로 공보팀에 넘긴 'jtbc 의혹 보도를 바로 잡습니다'라는 보도자료에서 '1000억 원 땅장사'는 구체적인 사실관계나 금액이 확인된 바 없다고 반박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

 

이에 대해 시민들은 "시장이 실무자의 의견에 따른 것이 아니라 결국 자기편 선거를 돕기 위해 임의로 그랬던 것 아니냐"면서 "주민들의 피해를 방지해야 한다는 동향 보고에는 아랑곳하지 않으면서도 걸핏하면 시민을 들먹이고 있다"고 꼬집어 말했다.

 

KPI뉴스 / 김칠호 기자 seven5@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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