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예술의 본질 성찰...민경갑·최종태 등 대전출신 거장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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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본질 성찰...민경갑·최종태 등 대전출신 거장 재조명

박상준 Google구글에서 선호하는 출처로 추가
기사승인 : 2025-07-16 09:18:42
내달 31일까지 대전시립미술관…다채로운 작품세계 감상

한국화의 거장인 박승무, 조평휘, 민경갑과 조각가 최종태의 작품세계를 탐구하는 뜻깊은 전시회가 15일부터 대전시립미술관에서 열린다.

 

▲ '비상' 전시회 포스터. [대전시립미술관 제공]

 

지역미술 조명사업 II '비상 飛上;'이라는 제목이 붙은 이번 전시에선 대전 현대미술의 정체성과 원로 작가의 예술세계를 재조명한다. 

 

지난해 1차 전시 '가교 架橋;'가 대전미술 1·1.5세대 작가들을 중심으로 수집과 연구 기능을 강조했다면, 올해는 '컬렉션과 구조'를 키워드로, 현대 한국화와 조각의 기반을 다진 주요 작가 4인의 작업 세계를 집중 조망한다. 

 

전시는 섹션1 '발전적 해체: 박승무·조평휘·민경갑', 섹션2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최종태'로 구성된다. 각각의 섹션은 전통의 계승과 해체, 영원의 조형 언어를 주제로 예술의 본질과 미술관의 역할을 성찰한다. 

 

1세대 한국화가인 심향(心香) 박승무는 1957년 대전에 정착해 한국화의 정통성을 유지하면서도 독자적 회화세계를 구축한 인물이다. 청정한 삶을 지향한 그는 대전화단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운산(雲山) 조평휘는 목원대학교에서 교수로 재직하며 '운산산수(雲山山水)'라는 독창적 산수화 양식을 정립했다. 부감법을 활용해 하늘에서 내려다본 듯한 시점으로 산수의 장엄함을 담아냈다. 

 

유산(酉山) 민경갑은 전통 기법인 먹의 번짐을 활용한 선염(渲染)을 바탕으로 자연의 정서를 절제된 화면에 담아낸 한국 화가다. 기하학적 구성과 소박한 형상은 한국적인 미의 본질을 환기시킨다. 

 

조각가 최종태는 대전 대덕 출신으로, 유려한 곡선과 재료 본연의 물성을 살린 조형 언어로 숭고한 미감을 표현해 왔다. 그의 작품 속 인물상은 단아한 동양적 이미지로, '어머니의 사랑'을 은유하는 상징으로 평가된다. 

 

이번 전시에서는 故 민경갑 화백의 유족이 2019년 기증한 주요 작품들을 비롯해 최종태 작가의 미공개 판화, 파스텔화, '얼굴' 연작의 초기작부터 최근작까지 다채로운 작품 세계를 만나볼 수 있다.

  

전시 연계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누구나 쉽게 전시에 몰입할 수 있도록 감상룸과 리딩룸을 운영하고 외국인 관람객을 위한 '쉬운 전시 말 프로젝트'도 진행된다. 

 

윤의향 관장은 "대전은 비교적 짧은 미술사에도 불구하고, 철도와 함께 도시가 형성되며 독창적 미술언어를 가진 작가들을 배출한 특별한 도시"라며 "지역 미술 조명사업을 통해 대전 미술의 뿌리를 재발견하고 현대미술사의 입지를 더욱 견고히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오는 8월 31일까지 연중무휴로 열린다. 

 

KPI뉴스 / 박상준 기자 ps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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