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인공망막'으로 난치성 실명 정복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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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망막'으로 난치성 실명 정복 나선다

장영태 기자 Google구글에서 선호하는 출처로 추가
기사승인 : 2025-10-24 09:23:44
포스텍 연구팀, 3D 프린팅으로 망막정맥폐쇄 체외에서 재현
신약 개발의 전임상 단계, 훨씬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

포스텍은 기계공학과 조동우 특임교수 연구팀이 은평성모병원 안과 원재연 교수, 한국외대 생명공학과 김정주 교수와 함께 3D 바이오프린팅 기술로 '망막-온-어-칩(retina-on-a-chip)' 제작과 이를 기반으로 망막정맥폐쇄 질환을 체외에서 재현하는 데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 포스텍 기계공학과 조동우 특임교수. [포스텍 제공]

 

이번 연구는 소재, 나노공학 분야 국제 학술지 중 하나인 '어드밴스드 컴포짓 앤드 하이브리드 머티리얼즈'에 게재됐다.

 

'망막정맥폐쇄'는 고혈압과 당뇨 등 질환으로 망막 혈관이 막혀 시력이 손상되는 주요 실명성 질환이다. 망막의 정맥이 좁아지면 혈액이 흐르지 못하고 망막이 부어오르며 염증과 신생혈관이 생겨 결국 시력을 잃게 된다.

 

그러나 기존 치료법은 증상을 완화할 뿐 근본적 해결책이 없고, 재발률도 높았다. 또한, 기존 망막정맥폐쇄 연구는 주로 동물실험과 2D 세포 배양에 의존해 동물과 사람의 생리적 차이가 너무 크고 평면 배양만으로는 복잡한 망막의 3차원 구조나 혈관 협착 현상을 제대로 구현하기 어려웠다.

 

▲ 은평성모병원 안과 원재연 교수. [포스텍 제공]

 

연구팀은 3D 바이오프린팅 기술로 이 한계를 극복했다. 실제 망막 조직에서 세포만 제거하고 남은 세포외기질로 '하이브리드 바이오잉크'를 제작해, 망막 고유 생화학적 신호를 그대로 반영한 미세환경을 구현했다.

 

또한 다중 노즐과 삼중 동축 프린팅 기술을 결합해 망막의 혈관·세포층·혈액망막장벽을 동시에 구현하고, 일부 혈관을 인위적으로 좁혀 질환의 병리적 진행을 재현했다.

 

그 결과, 혈관 협착에서 허혈·염증·혈관 누출·망막 기능 저하에 이르는 질환의 전 과정을 실험실 칩 위에서 그대로 관찰할 수 있었다. 실제 환자와 유사하게 염증성 사이토카인 분비, 내피세포 손상, 장벽 붕괴 등의 현상이 확인됐다.

 

▲ 한국외대 생명공학과 김정주 교수. [포스텍 제공]

 

특히 기존 항염증제나 항혈관신생제를 투여했을 때도 실제 환자와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아스피린은 손상 억제 효과를 보였고, 덱사메타손과 베바시주맙 투여 시 염증과 신생혈관이 줄어 실제 약물이 칩 위에서 정확하게 반응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를 통해, 신약 평가와 환자 맞춤형 치료 플랫폼으로서 활용 가능성을 입증했다.

 

조동우 교수는 "실험실에서 실제 환자와 유사한 망막정맥폐쇄 병변을 재현할 수 있게 되어 신약 개발의 전임상 단계를 훨씬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KPI뉴스 / 장영태 기자 3678jyt@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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