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김민석, 정청래 저격 출사표…與대표 적합도 여론조사 선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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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정청래 저격 출사표…與대표 적합도 여론조사 선두는

허범구 기자
기사승인 : 2026-07-06 16:50:50
金 "당대표 교체 결단 내려달라…자기정치에 당정 혼선"
'이재명 정부 성공' 명분으로 당권 도전…호남 당심잡기
鄭 "네거티브 않겠다"…친청계는 金 직격하며 정면대응
STI 호남 당대표 선호도...金 44.2% 鄭 20.4% 宋 15.4%

김민석 전 국무총리가 6일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차기 당 대표 도전자 중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졌다. 출전을 알리는 장소와 메시지는 상징적이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오전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동구 전일빌딩245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곳엔 5·18 민주화 운동 당시 계엄군의 245개 헬기 사격 탄흔이 남아 있다. 텃밭 당심을 잡겠다는 의도가 짙다. 호남은 최대 승부처다. 권리당원의 약 33%(지난해 기준)가 몰려 있다.

 

그는 또 출마 명분으로 '이재명 정부 성공'을 수차 내세웠다. "이재명 정부 국정 성공에 대한 무한한 책임감을 위해 출마를 선언한다"는 주장이다. 김 전 총리는 "이재명 정부 성공을 위한 최우선 과제는 민주당 혁신을 이뤄내는 것"이라며 "이재명 대표 시절의 유능한 민주당, 강한 민주당, 이기는 민주당을 복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 김민석 전 국무총리가 6일 전남광주 동구 전일빌딩 245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있다. [뉴시스]

 

정청래 전 대표를 겨냥해 일침을 가한 건 치열한 당권투쟁을 예고한다. 김 전 총리는 "(민주당은) 지난 1년간 대통령과 정부에 대한 국정 지지를 정당 지지와 선거 결과로 연결하지 못했다"며 "지난 1년, 자기정치의 폐해가 당과 당정 협력을 혼선에 빠뜨렸다"고 비판했다.  

 

그는 "지금 절박하고 엄격하지 않으면 우리는 총선 패배의 늪으로 빠져들 수 있다"며 "절박한 긴장감과 매서운 엄격함으로 당 대표 교체의 결단을 내려달라"고 호소했다. 김 전 총리는 국회에서 출마 선언을 한번 더 진행했다.

 

정 전 대표, 송영길 의원도 조만간 출사표를 던질 예정이다. 이번 주 당권 레이스가 본격화하는 셈이다. 최근 차기 당대표 적합도·선호도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김 전 총리가 한발짝 앞서 나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기관 에스티아이(STI)가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4, 5일 전북·전남광주 거주 유권자 1001명 대상 실시, 응답률 7.7%)에 따르면 김 전 총리는 민주당 지지층·무당층에서 44.2%를 기록했다. 정 전 대표는 20.4%였다. 격차는 23.8%포인트(p)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1%p) 밖이다. 

 

송 의원은 15.4%, 김용민 의원은 4.0%로 집계됐다. 김 의원은 전날 불출마를 선언했는데, 조사 시점이 빨라 포함됐다.

 

민주당 지지층·무당층(N=784)은 역선택을 막기 위한 경선룰을 감안한 대상이다. 8·17 전대 당대표 선거는 대의원·권리당원 70%, 일반 국민여론조사 30% 비율을 반영한다. 호남 선택이 관건이라 이목이 집중돼 있다. 당권 주자들은 출마를 앞두고 호남에서 당심 쟁탈전을 벌였다.

 

당심으로 읽히는 민주당 지지층(N=695)에서도 김 전 총리(47.2%)가 정 전 대표(22.5%)를 멀찍이 따돌렸다. 송 의원 15.8%.

 

민주당 지지층·무당층을 대상으로 김 전 총리와 정 전 대표가 가상 양자대결을 벌이면 각각 58.8%, 23.4%를 얻었다. 격차가 2배 이상이었다. 민주당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양자대결에선 김 전총리(61.6%)와 정 전 대표(25.6%)의 격차가 더 벌어졌다.


조원씨앤아이가 지난 1일 공개한 여론조사(스트레이트뉴스 의뢰로 지난달 27~29일 민주당 지지층·무당층 1064명 대상 실시, 응답률 3.8%)에선 김 전 총리가 36.3%, 정 전 대표가 29.5%로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가상 양자대결에선 김 전 총리가 49.2%로 정 전 대표(31.8%)를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3.0%p) 밖에서 앞섰다. 일반 국민여론조사에선 김 전 총리(33.4%), 정 전 대표(32.0%)가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2.2%p) 내 접전을 벌였다.

 

미디어토마토가 지난달 25일 발표한 여론조사(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달 22, 23일 전국 유권자 1035명 대상 실시, 응답률 2.5%)에 따르면 가상 3자 대결에서 정 전 대표는 30.0%의 지지를 받았다. 김 전 총리는 25.5%였다. 격차는 4.5%p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0%p) 안이었다. 민주당 지지층에선 김 총리(46.1%)가 정 전 대표(26.5%)를 눌러 상황이 역전됐다.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은 통화에서 "여론조사와 정국 상황을 볼 때 김 전 총리가 당권경쟁에서 다소 유리하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배 소장은 "집권 2년차 대통령이 국정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는 게 집권당 대표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며 "그런 만큼 대통령을 흔들 수 있는 당대표를 선택하기가 부담스러운 게 당원들 입장일 수 있다"고 짚었다. 

 

김 전 총리가 이날 출정식에서 자신이 '명픽'(이 대통령 선택) 후보임을 강조한 건 이런 배경에서다. 그는 이 대통령과 대선 이전부터 호흡을 맞춰왔고 특히 정부 출범 초기 함께 국정을 운영해 왔다는 점을 부각했다. '당정 일치'를 앞세워 당심을 파고들겠다는 전략이다.  

김 전 총리는 친명계 당권주자다. 주류 세력의 폭넓은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이 대통령과 청와대의 '김민석 밀어주기'는 두드러진다.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강력히 추진하는 게 대표적이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메가 프로젝트 민관 합동 점검회의'를 주재하며 속도전을 주문했다. "청와대에 전담 기구를 두고 직접 챙기겠다"는 공언을 실천하는 모양새다. 청와대 강훈식 비서실장은 회의 후 브리핑에서 "광주 군 공항 부지에 산단을 조성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 전 대표는 김 전 총리 출마 선언 후 "네거티브를 하지 않겠다"며 통합을 외쳤다. 그는 페이스북에 "저는 동지의 언어만 쓰겠다. 단결의 언어만 쓰겠다"고 썼다.

 

그러나 친청계는 김 전 총리를 직격하며 정면대응했다. 이성윤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김 전 총리 출마 선언에 대해 "실망스럽다"며 "계엄 해제 표결에 왜 참여하지 않았느냐"고 따졌다. 한민수 의원은 페이스북에 "당정 간의 혼선이 실제로 있었다면 그 책임에서 총리 자신이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며 "그런데도 마치 자신은 관련 없는 방관자인 양 남 탓만 하는 태도는 무책임의 극치 아닌가"라고 적었다.

 

송 전 대표는 오는 8일쯤 서울에서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 출마 선언 키워드에 대해 "2030(세대) 없이는 2030(년) 대선은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STI, 조원씨앤아이, 미디어토마토 조사는 모두 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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