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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별세한 조양호 회장은 누구?

장기현
기사승인 : 2019-04-08 10:06:22
아버지 조중훈 회장 이어 1999년부터 대한항공 호 이끌어
최근 회장직 연임 실패 후 건강문제로 LA 별장 칩거

8일 미국에서 별세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1949년 인천에서 대한항공 창업주인 조중훈 회장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1964년 경복고에 입학한 뒤 미국으로 유학, 1968년 미국 커싱아카데미고교에서 공부했고, 1975년 인하대 공업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74년 대한항공에 입사한 뒤 1992년 대한항공 사장, 1996년 한진그룹 부회장, 1999년 대한항공 회장, 2003년 한진그룹 회장에 올랐다.

 

그러나 지난달 27일 대한항공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 연임 안건이 부결되면서 대한항공 이사의 지위를 상실했고, 회장 직함만 유지하고 있는 상태였다.

 

고인은 스포츠계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2008년 제20대 대한탁구협회 회장을 시작으로  2009년 아시아탁구연합 부회장, 2011년 대한체육회 부회장, 2018 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 위원장등을 역임했다.

 

경제계 및 스포츠계에서의 공로를 인정받아 1994 금탑산업훈장, 2004 프랑스 레종 도뇌르 코망되르 훈장, 2005 국민훈장 모란장, 2012년 국민훈장 무궁화장 등을 받았다.

 

▲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8일 새벽(한국시간) 미국 현지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뉴시스]


조 회장은 최근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남부 부촌인 뉴포트비치 인근 별장에서 건강 상의 문제로 칩거 중이었다. 정확한 사망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지병을 앓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가 한진그룹 측은 운구 및 장례 일정은 추후 결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조 회장은 1999년 아버지 고 조중훈 회장에 이어 대한항공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오른 뒤 한진그룹의 재계순위를 끌어올리고 대한항공을 세계적인 항공사로 도약시키는 등 경영능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최근 부인인 이명희 회장과 두 딸의 갑질 및 전횡으로 인해 대한항공의 기업이미지가 회복하기 힘들 정도로 실추된 데 따른 책임론이 불거지기도 했다.

이같은 일련의 사태의 여파로 지난달 27일 대한항공 제57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연임이 불발되면서 경영권을 잃은 바 있다.

 

<땅콩회항 이후 대한항공 총수 일가 주요 일지> 

△ 2014년 12월 5일: 조현아 '땅콩회항' 사건.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 미국 뉴욕 JFK 공항에서 이륙을 위해 활주로로 가던 인천행 KE086 항공기 일등석에서 승무원의 마카다미아 제공 서비스를 문제 삼아 탑승 게이트로 항공기를 되돌림.

 

△ 2018년 3월 16일: 조현민 '물컵갑질' 논란.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가 본사에서 회의 도중 광고업체 관계자 등에게 자신의 질문에 제대로 답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소리 지르며 유리컵을 던진 것으로 알려짐.  

 

△ 4월 19일: 이명희 '갑질폭행' 논란.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 운전기사를 폭행하고 가정부, 직원 등에게 욕설과 폭언을 일삼았다는 폭로가 나옴.

 

△ 5월 30일: 국민연금, 대한항공 경영진 일가족의 일탈 행위에 대해 우려를 표명, 주주권 적극 행사키로 결정.  

 

△ 2019년 2월 1일: 국민연금, 한진칼에 대해 '경영 참여' 주주권을 행사하기로 함. 대한항공에는 적극적 주주권을 행사하지 않되 '중점관리기업'으로 지정.  

 

△ 3월 26일: 국민연금, 조양호 회장 대한항공 사내이사 연임 반대 결정.

 

△ 3월 27일: 조 회장, 대한항공 주주총회서 사내이사 연임 실패. 

 

△ 4월 8일: 조 회장, 미국 현지에서 숙환으로 별세 

 KPI뉴스 / 장기현 기자 jk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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