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단식 12일차' 이재명, 공식 회의 불참…"체력 바닥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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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 12일차' 이재명, 공식 회의 불참…"체력 바닥나"

박지은 Google구글에서 선호하는 출처로 추가
기사승인 : 2023-09-11 10:37:06
李, 단식 후 당무 일정에 불참한 것은 처음
안민석 "중진, 단식장 방문…단식 만류할 생각"
이정현 "與, 李건강 걱정해주고 통큰 정치하라"
與 "단식 중단하라…수사·재판 성실히 임해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공개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했다. 앞서 진행된 비공개 회의에도 나오지 않았다. 단식이 이날로 12일차에 접어들면서 건강이 급격히 나빠졌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가 단식 후 공개 당무 일정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 대표 대신 회의를 주재한 정청래 최고위원은 "이 대표 단식 12일차이다. (이 대표가) 오늘 공식회의에도 못 나왔다"고 했다. 당 관계자는 "이 대표가 오늘 오전 일어나기 힘들다고 연락해왔다"고 밝혔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단식 11일차인 지난 10일 국회 본관 앞 단식 농성 천막에 누워 있다. [뉴시스]

 

이 대표는 지난 9일 쌍방울그룹 대북 송금 의혹 사건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수원지검에서 8시간 가량 조사받았다. "장시간 조사로 가뜩이나 떨어진 체력이 거의 바닥난 것 같다"는 관측이 당에서 나온다.

당 3선 이상 중진들은 이날 이 대표 단식을 만류하기 위해 농성 천막을 찾을 예정이다. 5선인 안민석 의원은 CBS라디오에서 "민주당 중진 의원들이 단식 농성장을 방문할 계획"이라며 "저 개인적으로는 오늘 단식을 만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안 의원은 "30~40대가 단식 하는 것하고 60된 나이에서 단식하는 거 하고 많이 차이가 있다"며 "건강이 걱정 된다"고 했다. 이 대표가 중진들과의 만남을 소화할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태다. 이 대표는 여전히 단식 농성은 이어가겠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회의에서 정부여당을 향해 "YS(김영삼) 단식 때나 DJ(김대중) 단식 때나 야당이 단식할 때는 의례적으로라도 정부 여당이 걱정하는 척이라도 하고 때로 극적인 타협이 이뤄지기도 했는데 오히려 야당 대표 단식을 조롱하고 폄훼하는 이런 비인간적인 정권은 처음 본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를 지낸 이정현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 부위원장은 KBS라디오에서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상대 당대표가 저렇게 하고 있을 때는 일단은 건강 걱정도 같이 해 줘야 한다"며 "(여당이) 큰 정치를 하고 있다고 자신 있게 이야기 못 하겠다"고 지적했다.

2016년 9월 26일 정세균 국회의장 사퇴를 요구하면서 7일간 단식했던 이 부위원장은 "7일째 되는 날 실려 갔는데 의사 설명이 '장기에 괴사가 시작됐다'고 하더라"며 이 대표 건강을 우려했다. 이어 "상방이 어려움에 처해 있을 땐 상대방 손을 잡아 주고 건강 회복한 뒤에 또 싸우면 된다. 정말 좀 통 크게 했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에 대한 공세의 고삐를 더욱 조이며 오는 12일 검찰 재출석을 압박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죄의 유무는 여론이 아닌 정부와 법의 원칙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라는 명료한 사실을 기억하고 수사 방해용 단식을 중단하기 바란다"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지난 토요일 쌍방울그룹 불법 대북송금 피의자로 검찰에 출석한 이 대표는 조서에 자신의 진술이 누락됐다고 억지를 부리며 서명날인조차 하지 않는 등 시종일관 비협조적으로 조사에 응했다고 한다"며 "피의자가 조서에 날인하지 않으면 증거로 인정되지 않는 점을 이용해 구속영장 청구를 지연시키려는 꼼수"라고 비판했다.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단식으로 12일 예고된 검찰 조사의 출석 여부가 미지수인 것과 관련해 "최소한의 책임있는 정치인의 모습을 보인다면 스스로 단식을 멈추고 수사와 재판에 성실히 임하는 자세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KPI뉴스 / 박지은 기자 pj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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