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하루 한 알 아스피린…"노인에겐 약보다 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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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 알 아스피린…"노인에겐 약보다 독"

윤흥식
기사승인 : 2018-09-17 09:31:06
호주 모나시대학 연구팀, 1만9000여명 대상 분석
심근경색 낮춘다는 근거 없고 위 출혈 위험 증가

건강한 70대 이상 노인이 매일 하루 한 알씩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것은 건강에 보탬이 되지 않을 뿐 아니라, 오히려 치명적인 내부 출혈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 건강한 노인이 매일 아스피린을 복용할 경우 득보다 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BBC]

영국의 BBC 방송은 17일(현지시간) 호주 모나시대학의 존 맥닐 교수 연구팀이 미국과 호주의 건강한 노인 1만9114명에게 5년간 저용량(100 mg 이하) 아스피린을 하루 한 알씩 복용케 한 뒤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이같은 결론에 도달했다고 보도했다.

해열·소염 진통제이자 혈전예방약인 아스피린은 고용량 제품(500mg)과 저용량 제품(100mg, 81mg, 75mg)으로 나뉜다. 전자는 주로 감기로 인한 열을 낮추거나 관절염, 근육통 등을 치료하는데 사용되고, 후자는 혈전을 막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된다.

그런데 최근 아스피린이 당뇨 합병증과 암, 치매 예방 등에도 효과가 있다는 보도가 잇따르면서 건강한 노인들 가운데에도 하루 한 알씩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연구팀은 그러나 지금까지 행해진 아스피린의 효능에 관한 연구는 대부분 중년을 대상으로 한 것이며, 나이가 들수록 아스피린 복용에 따르는 위험도 늘어난다고 경고했다.

연구팀은 특히 건강한 노인이 아스피린을 매일 복용한다고 해서 심장질환의 위험이 감소하지는 않으며, 오히려 위 출혈을 불러올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연구를 이끈 존 맥닐 교수는 "세계적으로 수백만 명 이상이 막연히 아스피린을 복용하면 건강에 좋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저용량 제품을 복용하는데, 이로 인해 기대할 수 있는 건강상의 이익은 내부출혈의 위험보다 월등히 작다"고 말했다.

옥스퍼드대의 피터 로스웰 교수도 "심혈관계 질환이 없는 70대 이상 노인이라면, 아스피린을 매일 복용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효과는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그러나 이전에 심근경색을 경험한 사람이라면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또 심혈관계 질환 없이 오랜 기간 저용량 아스피린을 복용해온 사람들도 히루 아침에 복용을 중단할 경우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의사의 조언을 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연구 결과는 '뉴잉글랜드 의약저널'지에 게재됐다.

 

KPI뉴스 / 윤흥식 기자 jardi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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