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포스텍 연구팀 AI로 전망…"파키스탄, 15년마다 대홍수·가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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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텍 연구팀 AI로 전망…"파키스탄, 15년마다 대홍수·가뭄"

장영태 기자
기사승인 : 2025-09-02 09:44:22
인공지능 모델로 파키스탄 미래 하천 전망 데이터 보정 기술개발
고산지대·물 부족 국가, 신뢰할 수 있는 기후 데이터 생산 역할

포스텍은 감종훈 교수 연구팀이 중국 쑨얀센대 왕다강 교수팀과 함께 공동연구를 통해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초대형 홍수'와 '극심한 가뭄'이 앞으로 주기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 포스텍 환경공학부 감종훈 교수. [포스텍 제공]

 

이번 연구성과는 대기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인 'Environmental Research Letters'에 게재됐다.

 

2일 포스텍에 따르면 연구팀이 주목한 지역은 '파키스탄'이다. 인더스강을 비롯한 주요 하천이 국가의 생명줄 역할을 하지만 기후 변화로 강수량, 적설량이 크게 변동하면서 수자원 관리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특히, 파키스탄은 기후 변화에 취약한 글로벌 사우스 국가로, 선진국에 비해 경제적·기술적 인프라가 부족해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연구가 미흡했다.

 

연구팀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AI를 활용했다. 기존 기후모델은 파키스탄 같은 고산지대의 특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해, 좁은 골짜기나 가파른 산맥 등 복잡한 지형의 변화를 과소평가하거나 강수량을 과대 추정하는 문제가 있었다.

 

연구팀은 과거 하천 유량 데이터를 실제 관측값과 비교하며 여러 AI 모델을 학습시키고 동시에 적용해 과거 발생한 이상 기후 현상들의 예측 정확도를 크게 높였다.

 

AI 모델이 보정한 데이터는 기존 모델보다 신뢰성이 훨씬 높았다. 분석 결과, 인더스강 상류에서는 약 15년마다 과거에 경험하지 못한 대홍수와 극심한 가뭄이 반복될 수 있으며, 주변 하천은 그 주기가 약 11년으로 더 짧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앞으로 파키스탄 정부가 일괄적인 물 관리 정책에서 벗어나, 각 하천 유역의 특성에 맞춘 맞춤형 대응 전략을 마련해야 함을 시사한다.

 

이번 연구는 기후 위기 시대에 과학 기술이 수행해야 할 역할을 분명하게 보여준다. 극한 홍수와 가뭄을 예측하고 대비하는 기술은 결국 인류의 생명과 삶의 터전을 지키는 일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감종훈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AI 기술은 기후 변화에 특히 취약하고 관측데이터가 부족한 다른 고산지대나 물 부족 국가에서도 신뢰할 수 있는 기후 데이터를 생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장영태 기자 3678jyt@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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