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공천 파동' 민주당 지지율↓…"이재명 심판론 부상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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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 파동' 민주당 지지율↓…"이재명 심판론 부상 가능성"

박지은
기사승인 : 2024-02-26 11:30:02
리얼미터…민주 39.5%, 1년만에 40%대 붕괴 vs 與 43.5%
엠브레인퍼블릭…'정권 견제론' 44%, '野 심판론'과 격차↓
배종찬 "李책임 커…尹심판론, 李심판론으로 바뀔 수 있다"
李 "시스템 공천 하고 있어"…수습책 질문에 답 않고 떠나

더불어민주당이 4·10 총선 공천 파동의 후폭풍으로 지지율 내림세를 타고 있다. '친명 횡재·비명 횡사' 논란이 번지면서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의 '사천' 논란으로 계파 갈등이 격화하는 상태다. 비명계는 밀실 회의, 현역 이름이 빠진 정체불명의 여론조사, 하위 20% 심사 공정성 등에 문제를 제기하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6일 서울 영등포구 중앙당사에서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상대적으로 공천 잡음이 적은 국민의힘은 오름세다. 그러나 국민 눈길을 끌 수 있는 인적 쇄신을 거의 외면해 단지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리얼미터가 26일 발표한 정당 지지율 여론조사에 따르면 민주당은 39.5%를 기록했다. 국민의힘은 43.5%였다. 양당 지지율 격차는 4%포인트(p)로 오차범위 안이다.  

 

지난주 조사와 비교해 민주당은 0.7%p 떨어졌고 국민의힘은 4.4%p 올랐다. 


민주당은 지난 2월 1주차 조사(45.2%) 이후 4주 연속 내리막이다. 지난해 2월 3주차(39.9%) 조사 이후 처음으로 30%대로 주저앉았다. 국민의힘은 2월 2주차(40.9%) 이후 2주 만에 40%대에 재진입했다. 희비가 엇갈리며 민주당은 비록 오차범위 내이지만 지난해 2월 이후 1년 만에 국민의힘에 뒤졌다.

 

한국리서치 등 4개사가 지난 22일 공개한 전국지표조사(NBS)에서는 민주당이 31%에 그쳐 국민의힘(39%)에 오차범위 밖에서 크게 밀렸다. 8%p 격차는 지난해 8월3주차 조사(11%p) 이후 6개월여 만에 두번째로 큰 것이다.


민주당 지지율이 부진하면서 '윤석열 정권 심판론'마저 희석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엠브레인퍼블릭이 지난 22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번 총선 성격에 대해 44%가 '정권 견제론'에, 42%가 '야당 심판론'에 동의했다. 

 

한달 전 조사에는 37%가 '여당에 더 힘을 실어주는 선거', 46%가 '야당에 더 힘을 실어주는 선거'라고 응답했다. 정권 심판론과 정권 지원론의 격차가 줄고 있는 셈이다.

 

정당 지지율에선 국민의힘(37%)과 민주당(36%)이 초접전 양상을 보였다. 한달전 조사에선 민주당 32% 국민의힘 27%였다. 양당의 등락세가 대비된다. 

 

인사이트케이 배종찬 연구소장은 "공천에서 잘하는 것보다 못하는 것이 지지율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며 "민주당 하락세는 사천 의혹으로 비명계 반발을 부른 이 대표 책임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3월이면 선거가 한달 남게 된다"며 "민주당 공천 갈등이 수습되지 않으면 '윤석열 심판론'이 '이재명·민주당 심판론'으로 바뀔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배 소장은 "이번 총선은 반윤석열 뿐 아니라 반이재명이 부각될 수 있는 독특한 선거"라며 "이 대표가 마이웨이를 고수하면 이준석 대표의 개혁신당도 명분이 약해져 반윤만을 외치기 어렵게 된다"고 분석했다. 

 

야권의 한 관계자는 "민주당 내 친문세력이 계속 강하게 반발하거나 집단행동을 할 경우 야권 표심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야권 내 친문 표심이 조국 신당을 지지하게 된다"며 "부산에서 출마한 민주당 후보들이 이 대표를 앞세우면 지지층 이탈로 떨어질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그러나 이날 '비명계 공천 학살 논란'과 관련해 "민주당은 1년 전 확정한 특별당규에 의해 시스템 공천을 하고 있다"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전날 오후부터 자정 가까이 이어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직후 기자들과 만나서다.

 

그는 "각종 위원회에서 합리적인 판단을 하고 있는데 낙천되신 분들이나 경선에 참여 못하는 분들이 매우 억울하실텐데 위로 말씀을 드린다"며 "불가피한 부분을 이해해달라"고 당부했다. 공천 파열음에 대한 수습책을 묻는 질문엔 답하지 않고 자리를 떴다.

 

리얼미터 조사는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2, 23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NBS는 지난 19일~21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엠브레인퍼블릭 조사는 YTN 의뢰로 지난 18, 19일 전국 만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세 조사 모두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KPI뉴스 / 박지은 기자 pj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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