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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과 고독의 성찰' 김명주, 김병진, 김윤경숙, 박운화 기획전

박상준
기사승인 : 2025-04-14 10:12:48
22일~6월1일 대전 이응노미술관...4인작가 작품 30점 소개

"외로움은 자신의 빈곤이고, 고독은 자아의 풍요로움이다" 미국 여류시인 메이 사튼의 명언이다. 고독은 존재의 단절을 넘어 새로운 세계를 활짝 열어 젖히게 된다. 고독을 견뎌냈을 때 본래의 자기 자신과 조우하게 되며 진정한 의미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

 

▲4인 기획전 포스터.[이응노 미술관 제공]

 

예술과 고독을 탐구한 김명주, 김병진, 김윤경숙, 박운화 기획전이 오는 22일부터 6월 1일까지 대전 이응노미술관에서 열린다. 전시회 제목은 '고독, 문이 닫히고, 또 다른 문이 열릴때'.

 

이번 전시는 이응노미술관이 현대미술 중심지로서 기능하기 위해 역할 확장을 시도하는 전시로 지역을 기반으로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작가 4인의 작품 30점을 소개한다.

  

2전시장에서는 조형성과 평화의 메시지를 중심으로 김명주, 김병진의 작품을 소개한다. 김명주는 도자조각과 회화를 통해 몽환적이면서도 시적인 감성을 표현한다. 그녀의 작업은 반추상의 형상과 깊은 색감, 흐르는 유약 처리로 신비로운 생명력을 드러내며, 존재와 비존재, 생명과 죽음의 경계를 탐구한다.

 

김병진은 전쟁의 상흔을 기록하며 '평화를 위한 서명'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수묵을 기반으로 한 그의 작품은 칠하고 긁어내는 거친 흔적과 지장을 찍어 밀집된 형상을 표현하는 방식으로 전쟁과 폭력의 참혹함을 시각적으로 구현한다.

  

▲김명주의 어둠속을 뚫고 가는 마음의 빛 130.3X193.3cm. mixed media 2018.[이응노미술관 제공]

 

3전시장에서는 김윤경숙의 작품을 통해 사회적 트라우마와 연대의 메시지를 전한다. 김윤경숙은 개인의 기억과 사회적 경험을 반영한 설치미술을 선보인다. 빨간 비닐 테이프와 전구를 활용해 역사 속에서도 희미하게 빛나는 연대의 순간을 형상화하며, 공동체의 힘을 탐구한다.

 

4전시장은 박운화의 작품으로 일상과 기억을 담은 판화의 세계를 다룬다. 박운화는 일상의 기억과 감정을 소재로 하여 몽환적이고 서정적인 판화 작업을 선보인다. 전통적인 에칭 기법과 신콜레(Chine-Collé) 기법을 활용해 내면의 이야기를 시각적으로 풀어내며, 감성적인 여운을 남긴다.

 

이갑재 이응노미술관장은 "이번 기획전은 현대미술 작가들이 창작 과정에서 경험하는 '고독'이라는 감정을 공유하며 이를 통해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전시"라며 "특히 이응노 화백이 격변의 시대 속에서 마주했던 예술과 고독에 대한 성찰이 동시대 작가들에게도 유효한지를 탐구하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KPI뉴스 / 박상준 기자 ps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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