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군대 동원" 트럼프 위협에도…중미 이민행렬 '5천명'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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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동원" 트럼프 위협에도…중미 이민행렬 '5천명' 육박

강혜영
기사승인 : 2018-10-22 10:01:54
'캐러밴' 미국행 멈추지 않기로…규모 계속 증가할 듯
트럼프 "국경 폐쇄하기 위해 군대 동원하겠다"고 위협

"최대한 멀리까지 행진을 계속할 것이다."

미국 정착을 희망하는 중미 출신 이민자 행렬 '캐러밴(Caravan)'이 멕시코 당국의 저지에도 국경을 진입한 가운데 미국을 향한 발걸음이 계속되고 있다.
 

▲ 15일 멕시코를 거쳐 미국으로 가려는 5000여 명의 온두라스 이민자 캐러밴이 국경 부근에 몰려있는 동안 한 이민남성이 에스키풀라스의 검은 예수상의 복제품을 들고 기도를 올리고 있다. [뉴시스]

 

21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온두라스, 과테말라 등 중미 이민자 5000명은 이날 새벽 멕시코 남부 국경도시인 시우다드 이달고를 출발해 다음 기착지인 타파출라로 향했다.

캐러밴의 행렬은 1.5km에 달했다. 이민자들은 "네,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Si se pudo)"라는 구호를 외치며 걸어 나갔다.

캐러밴은 온두라스를 비롯해 과테말라와 엘살바도르 등 중미 국가를 떠나 미국 정착을 희망하는 이민자 행렬을 가리킨다. 이민자들은 가난과 폭력, 마약범죄를 피해 고국을 떠났다.

캐러밴은 지난 12일 160명 규모로 온두라스 북부 산페드로술라 시를 출발했다. 멕시코나 미국에서 난민 지위를 인정받는 것이 목표다.

캐러밴은 초기에 온두라스인 중심이었다. 추후 이동 소식을 접한 과테말라인, 엘살바도르인 등이 합류하면서 규모가 5000명으로 급증했다.

앞서 20일 멕시코 당국의 저지에도 국경을 넘은 중미 출신 이민자 2000여 명은 거수투표를 통해 미국행을 멈추지 않기로 했다.

멕시코 당국은 국경 다리를 봉쇄한 채 입국 절차 지연 작전을 폈다. 당국은 소규모 이민자에게만 45일 동안의 방문 비자를 발급하고 더디게 망명 심사를 진행한 것이다.

이민자들은 멕시코와 과테말라 경찰의 국경 다리 봉쇄를 우회해 심야에 멕시코와 과테말라를 가로지르는 수치아테 강을 헤엄치거나 뗏목을 타고 멕시코에 불법 입국했다.

현재 과테말라 국경에는 1500명이 멕시코 이민 당국의 심사를 기다리고 있다. 이들 중 일부는 불법 월경을 통해 곧 캐러밴 본진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돼 캐러밴의 규모가 계속해서 늘 것으로 전망된다.

반(反) 이민정책을 펴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캐러밴을 맹비난하고 있다. 그는 앞서 "멕시코 정부가 이들을 중간에 막지 않으면 우리 남부 국경을 폐쇄하기 위해 군대를 동원하겠다"고 위협한 바 있다.

 

K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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