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곤충, 100년 안에 멸종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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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 100년 안에 멸종될 수도"

윤흥식
기사승인 : 2019-02-11 11:20:41
시드니大 연구팀, 과학저널 '생물보존' 논문서 경고
매년 2.5%씩 감소…50년 뒤엔 반, 100년 뒤 멸종

생태계 먹이사슬의 토대를 이루는 곤충이 이르면 100년 안에 지구상에서 자취를 감추게 될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영국의 가디언은 10일(현지시간) 호주 시드니대의 프란치스코 산체스·바요 교수 연구팀이 과학 저널 '생물보존'에 발표한 연구논문을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논문에 따르면 지구상에 서식중인 곤충 종류 가운데 40% 이상이 이미 개체 수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포유류나 조류, 파충류와 비교할 때 8배 정도 빠른 속도로 곤충의 멸종이 진행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 현재와 같은 추세로 곤충 개체수가 줄어들 경우 100년도 되지 않아 지구상에서 곤충을 볼 수 없게 될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지난해 여름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에서 어린이들이 곤충채집을 하고 있다. [뉴시스]

연구팀은 최근 독일과 푸에르토리코 등지에서 이루어진 생물학자들의 조사에 비추어볼 때 전세계 곤충 개체수가 매년 2.5% 정도 감소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연구를 이끈 프란치스코 산테스 바요 교수는 "매년 2.5%씩 곤충 개체수가 감소한다는 것은 10년 뒤에는 곤충 수가 지금의 4분의 3으로 줄고, 50년 뒤에는 반으로 감소하며, 100년 뒤에는 하나도 남지 않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같은 곤충 개체수 감소 추세를 방치할 경우 지구 생태계와 인류 생존은 재앙적 상황을 맞게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미국 랜슬레어 폴리테크니대의 샐물학자 브래드퍼드 리스터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푸에르토리코에서는 약 35년만에 지상 곤충의 98%가 사라졌고, 나뭇잎에 기생하는 곤충의 80%가 멸종됐다.

 

줄어든 절지동물에는 나방, 메뚜기, 거미 등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10종이 포함돼 있다.

또 영국의 농장에서는 지난 2000년부터 2009년 사이에 나비의 종류가 58% 감소했다.

과학자들은 곤충 개체수가 급감하고 있는 원인으로 지구온난화와 집약식 농업을 꼽고 있다. 열대림은 온도변화가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미세한 기온 상승만으로도 생물에게 큰 영향을 끼친다. 이와 함께 농업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살충제 살포도 곤충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

곤충은 꽃가루받이이자 먹이원일 뿐 아니라, 죽은 동물의 청소 등 다양한 생태 서비스를 수행하기 때문에 곤충의 개체 수가 줄어든다는 것은 지구의 생태가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KPI뉴스 / 윤흥식 기자 jardi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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