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나이는 숫자에 불과" 91세 美 최고령 대학생 졸업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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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는 숫자에 불과" 91세 美 최고령 대학생 졸업 눈앞

장성룡
기사승인 : 2019-05-01 10:40:40
시카고 노스이스턴일리노이대학에서 수학
드와이어 할아버지 "모르는 게 너무 많더라"

만 91세가 되는 미국 할아버지가 며칠 후 학사 학위를 받으며 손자보다도 훨씬 어린 학생들과 함께 대학을 졸업한다.


29일(현지시간) 시카고 트리뷴과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내달 91세가 되는 밥 드와이어 할아버지는 미국 시카고 소재 노스이스턴일리노이대학(NEIU) 자유전공학부 기말고사를 무난히 통과, 사상 최고령 학생으로 당당히 졸업을 하게 됐다.


1928년 시카고에서 태어난 드와이어 할아버지는 1946년 고교 졸업 후 군에 자원입대해 1년 6개월간 복무하고 1948년 커뮤니티 칼리지에 입학했다. 초등학교 선생님이 되려 했던 그는 시카고 교원대학에 편입했으나, 경제적 이유 때문에 학업을 중단하고 철강업체에 들어갔다.


▲공부가 평생의 한이 됐던 드와이어 할아버지는 아내를 잃은 슬픔을 학업으로 달랬다. [Chicago Tribune]  


그리고 그것이 평생의 업이 되면서 선생님의 꿈은 접어야 했다. 1956년 결혼한 드와이어는 9명의 자녀를 낳아 모두 대학을 보냈다. 일부는 석·박사 학위까지 받았는데, 그 모습을 보면서 학업을 포기한 것에 대해 후회했다고 드와이어 할아버지는 밝혔다.


은퇴 후 스페인·베트남 등에서 영어 교사로 자원봉사하며 시간을 보내던 그는 아내와 사별한 뒤 슬픔을 잊기 위한 방편으로 대학에 입학해 공부하기 시작했다. 이미 선생님이 될 수 있는 나이는 지났으니, 교육학 대신 다양한 학문을 접할 수 있는 자유전공학부를 선택했다.


드와이어 할아버지는 "많은 것을 안다고 생각했었는데, 공부를 하다 보니 모르는 게 너무 많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언론과 인터뷰에서 밝혔다. 교수들은 인생 경험이 풍부한 드와이어 할아버지의 존재가 젊은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됐다면서 "10대 후반~20대 학생들에겐 영감을 주고, 30~40대에 대학으로 돌아온 이들에겐 선택에 좀 더 큰 확신을 갖도록 해주었다"고 말했다.


할아버지의 졸업식엔 9명의 자녀와 22명의 손주, 3명의 증손자 대부분이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인 아파트에서 혼자 생활하고 있는 드와이어 할아버지는 졸업 후 계획에 대해 "그동안 학교 수업을 따라가느라 하루 24시간, 주 7일 잠시도 쉬지 않았다"며 "인생 황혼기에 접어들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며 한동안 느긋한 시간을 가지려 한다"고 말했다고 시카고 트리뷴은 전했다.


KPI뉴스 / 장성룡 기자 js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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