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비선 실세' 논란 김현지, 국감 나올 듯…국정 부담에 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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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선 실세' 논란 김현지, 국감 나올 듯…국정 부담에 선회

장한별 기자
기사승인 : 2025-10-01 16:26:42
우상호 "金, 100% 출석…불출석 논란은 허망한 얘기"
與 지도부도 출석론 표출…조정식은 "나갈 필요 없다"
한길리서치 李지지율 50% 턱걸이…부담 덜기 급선무
추석 민심 겨냥 선제적 대응…국힘, 金경력 공개 압박

대통령실 김현지 제1부속실장을 둘러싼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그가 이재명 대통령을 가장 오랫동안 보좌해온 최측근이라는 점에서 꼬투리를 잡히는 모양새다. 김 실장은 여권 최대 실세 그룹인 '성남·경기라인'에서도 핵심 인물이다. 

 

그의 이력이 베일에 쌓은 것도 빌미로 작용하고 있다. 출신 학교 등 인적사항이 공개된 적이 없다. '그림자·비선 실세', 'VO' 등의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이유다. 

 

▲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8월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직원 식당에서 맞은 편에 앉은 김현지 총무비서관 등 참모들과 식사하며 얘기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은 하루 뒤인 8월 22일 이 대통령 SNS를 통해 이 모습을 공개했다. [이재명 대통령 SNS 캡처]

 

두번 탄핵을 경험한 국민의힘은 당분간 김 실장을 대여 공세의 주 타깃으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윤석열 정권에서 비선 의혹은 반여 정서를 자극하며 탄핵 불씨로 작용해왔기 때문이다. 

 

그런 만큼 여권도 부담을 느끼는 분위기다. 내부에서도 '만사현통(모든 것은 김현지를 통한다)'이란 말이 회자될 정도다. 더욱이 추석 연휴가 코 앞으로 다가와 민심 향배가 신경쓰일 수 밖에 없다. 김 실장의 정기국회 국정감사 출석은 선제적 대응이 될 수 있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여당에선 찬반론이 혼재하나 대통령실은 출석을 예고했다.            

 

대통령실 우상호 정무수석은 1일 공개된 한겨레 인터뷰에서 "김현지는 국회에 출석할 것이다. 100% 출석한다"고 단언했다. 우 수석은 "국회 불출석 논란은 매우 허망한 얘기"라며 "대통령실 인사 이동 때문에 생긴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현지 한 사람 때문에 (김남준 대변인 기용 등) 대여섯 명을 인사 이동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반문했다.

 

국감 불출석 전례가 없는 총무비서관에서 제1부속실장으로 보직을 바꾼 지난달 29일 대통령실 인사개편이 "국감 불출석을 위한 꼼수"라는 국민의힘 비판을 반박한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최근 김 실장을 국감에 부르지 않기로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날 당 지도부에선 출석론이 공개 표출됐다. 

 

한정애 정책위의장은 MBC라디오에서 '김 실장이 운영위 국감에 나올 것 같나'라는 진행자 질문에 "예"라며 "안 나올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한 정책위의장은 "부속실장이 국감장에 나온 적은 없지만 야당에서 그것 하나가 이번 국감의 목표인 것처럼 한다면 당사자가 '제가 나가겠다'고 할 것 같다"며 "당에서도 그렇게 얘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박지원 의원도 전날 CBS라디오에서 "김 실장과 통화했는데, 상당히 전의에 불타던데"라며 출석을 시사했다.

 

그러나 반론도 나온다. 친명계 6선 중진인 조정식 의원은 SBS라디오에서 "국민의힘이 김 실장을 나오라는 건 정쟁 청문회를 하겠다, 대통령 흔들기를 하겠다는 말"이라며 "부당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출석할 필요가 없다"고 못박았다. 

 

조 의원은 "당 사무총장 때 김 실장과 같이 일했는데 일밖에 모르는 사람, 사심이 없는 사람이었다"고 감쌌다.

 

여당 내 반대 목소리에도 여권 수뇌부는 김 실장 출석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여겨진다. 당초 불출석이 대세였는데, 일주일 가량 오락가락하다가 선회한 셈이다.

 

이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율이 내림세란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발표된 2곳 여론조사에서 이 대통령 지지율은 50%선을 겨우 지켰다. 국정 동력이 떨어질 수 있는 상황에선 부담을 줄이는 게 급선무다. 

 

에이스리서치 여론조사(뉴시스 의뢰로 지난달 28, 29일 전국 유권자 1016명 대상 실시)에 따르면 이 대통령 지지율은 50.5%를 기록했다. 두달 전 조사(7월 27, 28일)와 비교하면 10.7%포인트(p) 하락한 수치다. 에이스리서치는 "한미 관세 협상, 여권의 조희대 대법원장 사퇴 압박 등이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조 대법원장 사퇴에 대해선 반대(47.5%)가 찬성(43.9%)보다 3.6%p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길리서치 여론조사(쿠키뉴스 의뢰로 지난달 27~29일 전국 유권자 1014명 대상 실시) 결과도 비슷했다. 이 대통령 지지율은 50.1%로 집계됐다. 국회 법사위가 주도한 조 대법원장 청문회에 대해선 '부적절하다'는 응답(48.9%)이 '적절하다'(43.8%)보다 5.1%p 앞섰다. 

 

국민의힘은 '김현지 때리기'에 열을 올렸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상임위원장 및 간사단 회의에서 김 실장 인사 발령과 관련해 "명백한 대통령실의 국정감사 방해 책동"이라고 비판했다.


최수진 의원은 대통령실에 총무비서관·인사비서관·정무비서관 등 비서관급의 학력·주요 경력 등 인적사항(차관보·실국장급 인사 발표 수준의 인적사항)을 요청했다. 그러나 대통령실은 "학력 및 주요경력은 비공개 대상"이라며 제출을 거부했다.  

 

김장겸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김 실장의 대학 시절 은사가 김인호 산림청장이라며 인사 개입 의혹을 제기했다. 산림청은 "건 허위"라고 일축했다.


에이스리서치 조사는 ARS 자동응답으로, 한길리서치 조사는 유선 전화면접, 무선 ARS(97.0%)를 병행해 각각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모두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응답률은 각각 2.1% 1.8%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KPI뉴스 /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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