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우리카드, 독자가맹점 악재 딛고 '홀로서기'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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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독자가맹점 악재 딛고 '홀로서기' 가능할까?

황현욱
기사승인 : 2024-03-27 15:31:18
우리카드, 2월 해지회원 수 7만2000명…해지가 신규 앞질러
야심작 '독자가맹점' 170만 개에 머물러…정체기 진입
전년 대비 실적 반토막…"단순 수익성 악화로 보기 어려워"

우리카드의 '홀로서기'가 쉽지 않은 모양새다. 그간 우리카드는 가맹점 관리·모집 등의 업무를 BC카드에 위임했으나 지난해 2월부터 독자적으로 해왔다. 

 

독자가맹점을 늘려 BC카드 의존도를 줄이고 이익을 확대하겠다는 목적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반토막나면서 업계 '꼴찌'로 전락하는 등 어려움이 많았다. 


2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카드의 개인 신용카드 신규회원 수는 5만1000명이었으나 해지회원 수는 7만2000명을 기록했다. 전업카드사 7곳 중 유일하게 '해지고객'이 '신규고객'을 앞질렀다.

 

▲우리카드 신규고객·해지고객 추이. [그래픽=황현욱 기자]

 

카드업계 관계자는 "해지고객이 신규고객을 앞지른다는 것은 소비자 입장에서 매력적인 혜택을 가진 카드가 출시된 카드사로 이동한 경우"라며 "해지고객 수의 증가세가 두드러진다면 카드상품의 매력도가 떨어진다는 얘기"라고 지적했다.

 

우리카드가 야심차게 준비한 '독자가맹점' 구축도 속도가 더디다. 

우리카드는 지난해 2월부터 독자가맹점 운영을 시작해 한달 만에 가맹점 100만 개 모집에 성공했다. 그해 7월에는 130만 개를 확보하면서 '독자가맹점' 체제를 공식 출범했다. 

 

▲우리카드 독자가맹점 수. [그래픽=황현욱 기자]

 

하지만 이후 동력을 잃었다. 지난해 말 우리카드의 독자가맹점 수는 160만 개로 증가 속도가 둔해졌다. 현재 독자가맹점 수는 170만 개다. 석달 새 10만개만 추가된 것이다. 

 

우리카드의 독자가맹점 확보 행보는 정체에 접어들었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대형 프랜차이즈 가맹점은 순조롭게 확보했지만, 영세 소상공인 가맹점 수를 늘리지 못해 정체기에 접어든 것 같다"며 "시간보다 마케팅에 주력해야 하는데, 마케팅 비용 부담이 커 마케팅에 집중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지적했다.

우리카드 실적에도 악영향이 왔다. 우리카드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120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2050억 원) 대비 45.3% 감소했다. 우리카드는 실적 부진으로 하나카드에 역전당하면서 전업카드사 7곳 중 7위로 업계 최하위로 떨어졌다.

우리카드는 실적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조달·대손비용 부담 가중을 지목했지만 독자가맹점 구축 영향이 있단 게 업계 시각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수익성 악화와 고금리 기조에 카드업계가 전반적으로 순이익이 직전년도 대비 줄고 있지만 우리카드의 실적 하락은 단순히 수익성 악화로 보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이어 "독자가맹점을 추진하면서 마케팅 비용과 상품서비스 비용뿐만 아니라 독자가맹점 시스템 개발 등 IT 비용에 상당 비용이 투입됐을 것"이라며 "독자가맹점 구축에 초기 비용은 상당하겠지만, 향후 시스템 안정 시 독자가맹점을 구축한 만큼 비용효율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리카드 측은 관련 내용에 대한 기자 질문에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KPI뉴스 / 황현욱 기자 wook9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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