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아베, 우익인사 대거 중용…한일관계 더 악화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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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우익인사 대거 중용…한일관계 더 악화될듯

임혜련
기사승인 : 2019-09-11 13:29:56
전·현직 및 측근 포진…'도모다치(친구) 내각'·'회전문 인사' 비판
각료 19명 중 17명 교체…아소 부총리·스가 관방장관만 유임
측근 모테기 경제재생상→외무상, 고노 외무상→방위상 수평 이동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11일 극우 성향의 최측근 인사 및 대한 강경파를 주요 보직에 대거 중용하는 방향을 개각을 단행했다.

그러나 주요 요직에 측근 인사들을 배치하며 '도모다치(友達·친구) 내각' '회전문 인사'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한일관계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상황에서 우익 성향 인사는 물론 우익 사관을 가진 인물들을 대거 내세워 한일갈등이 더욱 악화될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11일(현지시간) 대규모 개각을 단행한다. 사진은 아베 총리가 7월21일 참의원 일부개선 투표 마감 후 자민당 당사로 들어서고 있는 모습 [AP 뉴시스]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번 개각에서 19명의 각료 중 17명을 교체하는 대폭적인 개각을 실시했다.

아베 총리는 정권의 핵심축 역할을 해 온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리 겸 재무상과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 2명은 유임시켰다.

외무상에는 아베 총리의 최측근인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경제재생상이 중용됐다.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과 한일 군사정보포괄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 등을 놓고 한국과 대립해온 고노 다로(河野太郞) 외무상은 자리를 바꿔 방위상으로 기용됐다.

문부과학상에 아베 총리의 측근으로 불리는 우익 성향의 인사인 하기우다 고이치(萩生田光一) 집권 자민당 간사장 대행이 임명됐다.

하기우다는 일본군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인정한 '고노(河野)담화'를 폄하했으며, 일본의 패전일인 지난 8월15일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靖國) 신사를 참배하는데 앞장서왔다.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 등을 담당하는 경제산업상에는 우익성향의 인물로 알려진 스가와라 잇슈(菅原一秀) 중의원 의원이 중용됐다.

총무상으로는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중의원 의원이 재임명됐다. 그는 2014~17년 총무상 재직 시절 현직 각료 신분으로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해 비판을 받았던 극우 성향 인사이다.

경제재생상에는 아베 총리의 최측근 중 하나인 니시무라 야스토시(西村康稔) 관방부장관이 낙점됐다.

환경상에는 '포스트 아베' 주자로 불리는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郎) 중의원 의원이 발탁됐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郎) 전 총리의 차남으로 38세의 나이로 이번에 첫 입각했다.

아울러 오키나와(沖繩)·북방영토 담당상에는 에토 세이치(衛藤晟一) 총리 보좌관이 기용됐다. 그는 지난 8월 일본을 찾았던 한국 의원들에게 '과거 일본에선 한국을 매춘 관광으로 찾았다'는 취지의 막말로 물의를 빚었다.

아베 총리의 최측근인 가와이 가쓰유키(河井克行) 자민당 총재 외교특보는 법무상에 등용됐다.

후생노동상에는 아베 총리의 측근인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총무회장이 재기용됐다.

앞서 아베 총리가 이날 오전 단행한 자민당 주요 당직자 인사에서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자민당 간사장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정조회장, 모리야마 히로시(森山裕) 국회대책위원장이 각각 유임됐다.

대(對)한국 수출규제를 주도해온 세코 히로시게(世耕弘成) 경제산업상은 참의원(상원) 간사장에 임명됐다.


KPI뉴스 / 임혜련 기자 i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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