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홍종선의 프리즘] 추자현 건강-최지우 남편 “T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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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종선의 프리즘] 추자현 건강-최지우 남편 “TMI”

홍종선
기사승인 : 2018-07-11 11:56:57
국민의 알권리 VS 누구를 위한 보도인가

새로운 약자가 많은 시대다. 새로이 배운 게 ‘TMI’이다. Too Much Information, 너무 많은 정보라는 뜻이다. 2000년대부터 영어권 국가에서 사용되던 인터넷 용어로, SNS의 확산과 더불어 2017년부터 일상화 됐다고 한다. 타인에 대해 굳이 알고 싶지 않은 정보나 지나치게 사소한 부분까지 알게 되었을 때, 달갑지 않은 내용을 듣게 되었을 때 하는 말이란다.

최근 기사 댓글에서 이 용어를 접했다. 두 가지 기사였다. 하나는 배우 최지우의 남편, 다른 하나는 추자현의 출산 후 건강에 관한 기사들 중에서였다.

 

 

▲ 최지우 결혼식 모습 [사진=YG엔터테인먼트]


일본에서 지우히메라 불리던 원조 한류스타이자 국내 톱스타 배우인 최지우의 결혼, 그것도 신랑에 관한 정보는 물론이고 결혼식장조차 알리지 않은 비공개 결혼으로 대중의 궁금증은 최고조였다. 1차로 30대라는 것, IT업계 종사자라는 게 알려졌다. 이 대목에서 혹자는 정확한 나이와 직업이 궁금했고 혹자는 당사자들의 비공개 의지가 강하니 이만하면 됐다 싶기도 했을 것이다. 결혼 후 3개월여의 시간이 흐른 시점에서 신랑이 9세 연하라는 것, 생활 관련 앱을 서비스하는 회사의 대표라는 사실 등이 보도됐다. 개명과 교제 기간에 대한 사실도 더불어 알려졌다. 현 시점에서 다시, 혹자는 얼굴마저 궁금해 하기도 하고 혹자는 사생활 침해라며 더 이상은 알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

 

 

▲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 추자현-우효광 부부 [사진='동상이몽' 캡처]


추자현은 중국에서 배우로서 성공하고 좋은(한국에 와 ‘우블리’ ‘국민사위’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남편을 얻어 모국에 금의환향했다. 예능 ‘동상이몽-너는 내 운명’을 통해 부부가 큰 사랑을 받았고, 특히나 중국 진출 전 한국 활동 시 관심을 주지 못했던 미안함을 상계하듯 추자현에 대해서도 질시 없이 뜨거운 응원을 보냈다. 그렇게 예뻐하던 추자현이 아기를 낳았으니 격려의 박수소리가 더 커진 시점, ‘의식불명설’이 제기됐으니 많은 사람들의 가슴이 철렁했다. 소속사는 출산 후 경련, 흡인성 폐렴 등의 설명과 함께 중환자실에 입원한 것은 맞지만 의식불명 상태는 아니라고 해명했다. 공식입장 표명에도 대중의 우려가 가라앉지 않자 급기야 회복 중에 있는 추자현이 남편의 손을 붙들고 카메라 앞에 앉았다. 국내에는 ‘동상이몽’을 통해, 중국에는 SNS를 통해 격려에 감사를 표하고 우려에 안심을 전했다. 결코 믿고 싶지 않은 의식불명 보도 때도 심기불편을 드러냈던 팬들은 영상으로 안녕을 확인하자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누구를 위한 보도였느냐고 묻는다.

국민의 알권리, 참으로 어려운 문제다. 가히 중국으로 시집보낸, 아니 중국에서 사위를 맞은 ‘국민부부’에 관한 것이고 톱 중의 톱스타 배우에 관한 것이니 분명 관심도 높은 뉴스다. 정보 공개를 막으니 공개를 시도하는 건 언론의 숙명이기도 하고 생명에 직결되는 건 민감한 사안이기도 하지만 위급한 문제이기도 하다. 그래도 배우 당사자가 아니라 배우자이고 생명의 문제는 보다 신중하게 접근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던 차, 일부 독자의 ‘TMI’라는 의견을 접했다. 다시금 알권리의 영역에 대해 고민이 깊어지는 순간이다.


KPI뉴스 / 홍종선 기자 dunasta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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