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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시대의 대안…車 업계, 인도·중동·남미 등 공략

정현환
기사승인 : 2025-01-24 17:47:04
현대차, 인도 맞춤형 마이크로모빌리티 내놔
기아, 소형 SUV '시로스' 양산 계획
르노코리아, 그랑 콜레오스 중동·중남미 수출
KGM, 중동 전 지역 진출 계획

자동차 업체들이 인도와 중동, 중남미 등지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북미 전기차 시장 축소, 유럽 시장 침체에 따른 다변화 전략이다. 

 

▲ 현대자동차가 지난 18일(현지시간) 인도 델리 '바랏 모빌리티 글로벌 엑스포 2025'에 참가해 인도 시장 맞춤형 모빌리티 솔루션을 발표했다. 사진은 이번에 현대차가 공개한 3륜 EV.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현대차는 지난 18일(현지시간) 인도 델리에서 열린 '바랏 모빌리티 글로벌 엑스포 2025'에 참가해 현지 맞춤형 3륜과 마이크로 4륜 EV 콘셉트를 공개했다.

 

마이크로모빌리티는 전기 오토바이, 초소형 전기차 등 친환경 동력을 이용한 소형 이동 수단이다. 인도와 아시아 태평양 등지에서 대중교통으로 널리 활용되고 있다. 

 

특히 이번에 현대차가 발표한 3륜 EV 콘셉트는 이동과 물류, 응급구조 등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견인 고리, 휠체어 사용자를 위한 접이식 좌석 등도 탑재했다. 교통량이 많아 도로가 복잡한 인도 현지 상황에 맞춰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이상엽 현대제네시스 글로벌 디자인 담당 부사장은 "인도 현지 모빌리티 생태계를 조성하고 고객의 이동 경험을 향상하는데 지속해서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중동에 진출하기 위한 사전 포석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 기아가 지난 16일(현지시간) 인도 안드라프라데시(AndhraPradesh) 주에 있는 인도 공장에서 소형 크기 콤팩트 SUV '시로스(Syros)' 양산 소식을 발표했다.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앞서 기아도 지난 16일(현지시간) 인도 안드라프라데시주(洲)에 있는 공장에서 소형 콤팩트 SUV '시로스(Syros)' 양산 기념식을 개최했다. 

 

뒷좌석에 슬라이딩, 리클라이닝(reclining, 좌석의 등받이 부분을 조절) 기능과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듀얼 파노라마 선루프 등을 장착했다. 

 

다음달부터 본격적으로 판매하고 향후 아시아태평양, 중남미 등으로 시장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 주행 중인 르노 그랑 콜레오스 모습. [르노코리아 제공]

 

르노코리아는 올해 하반기에 '그랑 콜레오스'를 중동과 중남미로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차체의 18%를 초고강도 '핫 프레스 포밍(HPF)' 부품으로 구성해 뛰어난 안전성을 갖췄다. 최대 31개 최첨단 주행 보조 기능(ADAS)를 적용했으며, 자율주행 2단계 수준의 '액티브 드라이버 어시스트(Active Driver Assist)'를 모든 트림에 기본 사양으로 탑재했다.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24일 "그동안 르노는 전통적으로 소형차 인기가 높은 유럽에서 소형 쿠페 SUV 아르카나를 판매했다"며 "올해 판매 전략 다양화 중의 하나로 하반기에 중형 SUV 수요가 큰 멕시코와 콜롬비아, 사우디아라비아 등에 그랑 콜레오스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GM도 올해 중동과 중남미 시장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이전보다 더 판매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사우디아라비아에 짓고 있는 KD(반조립 제품) 공장을 앞으로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KD는 수출국에서 기계와 자동차 등을 부품 단위로 분해해 수입국 공장에서 최종 완제품을 조립·생산하는 방식이다.

 

앞서 KGM은 2022년 사우디 자동차 기업인 SNAM사와 KD 공급 계약(PSA)을 체결한 바 있다. 2023년엔 전기 SUV 토레스 EVX 조립 생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또 KGM은 SUV 판매 비중이 약 50%인 남아메리카 국가 파라과이의 성장 잠재력을 높게 보고 2022년에 이어 올해도 본격적인 판매에 나선다. KGM을 대표하는 모델 토레스와 렉스턴을 앞세워 신차 출시와 현지화 전략, 마케팅을 확대한다. 

 

▲ KG 모빌리티 토레스 EVX. [KG 모빌리티 제공]

 

KGM 관계자는 "올해 사우디뿐만 아니라 그 인접 국가를 넘어 중동 지역 전체 국가로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며 "중남미에선 중형 SUV가 국내와 다르게 고가의 차량으로 인식돼, 이 지역에서 가장 큰 시장인 칠레뿐만 아니라 파라과이에서 KGM을 더 많이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학훈 오산대 미래전기자동차학과 교수는 "기존 미국과 한국, 중국 등의 자동차 시장은 다양한 완성차 업체가 이미 자리를 잡아 판매 확대와 점유율 상승이 쉽지 않다"며 "중동·중남미 진출은 불리한 내수 시장에서 벗어나 새로운 기회를 엿보는 수출 다양화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트럼프 2기 출범에 따른 전기차 보조금 폐지와 관세 인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자동차 시장 전망이 어둡다"며 "수출 다변화로 위험을 분산하고 판매 실적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KPI뉴스 / 정현환 기자 dondevo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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