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삶과 세계 이어주는 종이와 숯…전광영·이배·서도호·이진우 기획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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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세계 이어주는 종이와 숯…전광영·이배·서도호·이진우 기획전

박상준 Google구글에서 선호하는 출처로 추가
기사승인 : 2025-10-01 12:02:22
오는 19일까지 용인 도가헌미술관

한지 작가 전광영, 숯의 작가 이배, 설치미술가 서도호, 단색화 차세대 주자 이진우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뜻깊은 전시회가 '한국현대회화의 물질성'이라는 제목으로 용인 도가헌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 전시회 포스터. [도가헌미술관 제공]

 

이번 전시는 한국 현대회화가 물질을 통해 어떻게 존재의 경험을 확장하고 세계와 소통하는지를 보여준다.

 

전광영은 삼각형으로 접은 한지를 켜켜이 쌓아 전통과 현대, 평면과 입체의 경계를 허문다. 역사와 문화를 담은 원소와 같은 한지 조각은 시간과 기억을 담은 물질로, 그의 작업에서 정체성의 상징이자 집합체의 모습으로 조형적 힘을 발휘한다. 

 

이배는 숯과 먹이라는 원초적 재료로 죽음과 탄생, 소멸과 재생의 철학을 드러낸다. 불의 흔적은 검은 심연을 이루고, 숯의 빛은 새로운 생명을 품는다. 

 

서도호는 집·벽·경계 같은 건축적 구조를 투명한 형태로 재현하며 개인과 집단의 기억을 시각화한다. 그의 작업은 공간을 기억과 정체성의 장으로 확장시키며 회화적 공간을 새롭게 정의한다.

 

이진우는 숯과 목탄, 한지를 두드려 끊임없이 생성하는 깊은 질감과 무게감을 만들어낸다. 그의 수행적 반복은 의미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길이며, 존재 그 자체에 다가가려는 예술적 태도를 드러낸다. 

 

이들의 작업은 서로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물질을 단순한 재료가 아닌 의미와 정신의 근원으로 다루며, 한국 현대회화가 전통과 현대, 감각과 사유의 교차점에서 어떤 가능성을 열어가고 있는지 보여준다.

 

오는 19일까지 도가헌미술관 제1관에서 열린다. 추석은 휴무.
 

KPI뉴스 / 박상준 기자 ps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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