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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침체 속 中 공세, 밖으론 관세...車도 특별지원 논의

정현환
기사승인 : 2025-03-04 17:12:23
지난해 국내 신차 판매 6.5% 감소
BYD 이어 지리차와 샤오미도 출격 대기
민주당, 법인세 공제 방안 추진

내수 부진 속 중국 브랜드들과의 경쟁, 미국의 관세 부과 등으로 자동차 업계의 내우외환 위기가 깊어지고 있다.

4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신차 판매 대수는 163만5520대로 전년 대비 6.5%나 감소했다. 2013년 이후 가장 저조한 기록이며, 가장 많이 팔렸던 2020년(190만6000대)와 비교하면 30만 대가량이 줄었다. 특히 국산차 판매 대수는 7.3% 감소한 134만6000대에 그쳤다.  

 

▲ 지난달 16일 BYD가 브랜드 출범식을 열었다. 왼쪽부터 퍼포먼스 중형 전기세단 씰(SEAL), 소형 전기SUV 아토 3(ATTO 3), 중형 전기SUV 씨라이언 7(SEALION 7). [BYD코리아 제공]

 

올해부터는 BYD를 필두로 중국 업체들이 한국 승용차 시장에 진출해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BYD는 첫 모델로 준중형 전기 SUV 아토3를 내놨는데 사전 예약 일주일 만에 1000대 넘게 팔리는 등 관심을 받고 있다. 

 

중국 지리자동차(Geely)도 한국 시장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올해 수도권에 전시장을 마련하고 내년 1분기를 목표로 프리미엄 브랜드 지커(Zeekr)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샤오미도 지난해 9월 한국 법인을 설립하면서 자동차 업종을 명시해 전기차 판매를 염두에 둔 포석으로 받아들여진다. 

 

▲ 3일(현지 시간) 오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5 샤오미 부스에 전시된 전기차 '샤오미 SU7'. [뉴시스]

 

미국발 관세 폭탄은 현실화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다음달부터 자유무역협정을 맺은 동맹국에도 25%의 높은 관세를 적용할 예정이다.  

 

한국은 한미 FTA에 따라 사실상 무관세로 자동차를 수출하고 있다. 하지만 25%의 고관세가 부과되면 미국 현지에서 제작되는 차량과 가격 경쟁력에서 밀릴 가능성이 높다. 
 

지난달 현대차는 미국 현지 판매량에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 늘어난 6만2032대를 기록한 바 있다. 기아도 6만3303대를 7.2% 증가했다. 

 

한국GM도 타격이 예상된다. 지난해 국내 공장에서 49만4072대를 생산했는데 85%에 해당하는 41만8782대가 무관세로 미국으로 수출됐다. 국산차 업계는 미국 현지 투자와 생산 확대, 공장 이전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 지난해 8월, 사무엘가르시아 누에보레온 주지사(왼쪽)와 윤승규 기아 북미권역본부 및 미국판매법인 법인장이 기아 멕시코 공장의 200만번째 생산 모델인 '올 뉴 K4' 출고를 기념하고 있다. [뉴시스]

 

기아는 미국 국경 부근인 누에보레온주(州)에 멕시코 공장을 두고 있다. 이곳에서 지난해 약 27만대 자동차가 생산됐고, 이 중 60%가 미국으로 수출됐다. 
 

정치권도 대응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달 27일 미국 관세 조치에 따른 통상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전략산업 국내 산업 촉진 세제'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국가전략산업 분야에서 국내에서 최종 제조한 제품을 국내 최종 소비자에게 판매할 경우, 생산과 판매량에 비례해 법인세 공제 혜택을 최대 10년 동안 부여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국민의힘은 아예 법인세를 낮추는 방안을 추진하자는 입장이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계엄과 탄핵 등 국내 정치적 상황으로 협상력이 떨어져 현재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이라며 "국내 주요 완성차 업계의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앞으로 산·학·연·관이 공동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PI뉴스 / 정현환 기자 dondevo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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