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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주요 작가들 세상 말한다"…'2018서울국제작가축제'

이성봉
기사승인 : 2018-10-10 13:06:35
국내외 주요 작가들 30명 모여 열띤 토론
세종문화회관 예술의정원에서 21일 개막식

국내외 작가 30명이 서울에 모여 열린 시선으로 ‘오늘의 세상’에 대해 격의없이 의견을 나눈다. 한국문학번역원(원장 김사인)이 오는 21일부터 28일까지 <2018 서울국제작가축제(이하 ‘작가축제’)>를 개최한다. 

‘작가축제’는 한국문학번역원이 지난 2006년부터 격년제로 개최해온 국제적인 문학축제로 올해 7회째를 맞아 국내 작가 16명, 해외 작가 14명이 참가해 ‘지금 여기 있습니까?’를 주제로 작가들의 공감어린 시선을 독자들과 공유할 예정이다. 

국내 작가로는 소설가 공지영, 김희선, 박솔뫼, 이인휘, 장강명, 정지돈, 표명희와 시인 김근, 김해자, 김현, 박소란, 박준, 신해욱, 심보선, 오은, 장석남, 정지돈 등이 참가한다.

▲ 공지영 작가는 26일 오후7시 슈피겐홀에서 낭독프로그램을 통해 단편<진지한 남자>를 낭독한다.공 작가가 자신의 대표작으로 꼽는 작품으로 속칭 찌라시가 어떻게 한 남자를 죽음에 이르게 하는지를 이야기한 소설이다. 언론의 속물적인 자세를 비꼬는 풍자가 돋보인다.[한국문학번역원 제공] 

해외에서는 니노 사드고벨라슈빌리(조지아), 아네테 훅(스위스), 안드레스 펠리페 솔라노(콜롬비아), 응웬 빈 프엉(베트남), 크리스 리(미국), 진런순(중국) 등 소설가와 니르완 디완토(인도네시아), 발레리에 메헤르 카소(멕시코), 브뤼노 뒤세(프랑스), 앨리스 브로(스웨덴), 야세르 압델-라티프(이집트), 조엘 맥스위니(미국), 체헴 와타(지부티), 하미드레자 셰카르사리(이란) 등의 시인이 참가한다.

참여 작가 겸 기획위원인 심보선 시인은 “지난해부터 작가선정위원 7명이 협의해 초청 작가를 정했다. 해외 작가들은 여러 경로로 추천을 받았고, 국내 작가는 선정위원회에서 결정했다. 국내 작가들 경우 축제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대중성도 고려했다”라고 기자간담회에서 배경을 설명했다.

▲ 지난 8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번역원 고영일 전문위원이 <2018 서울국제작가축제>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심 위원은 축제의 주제에 대해서도 “별로 고민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정했다. 전쟁과 평화, 이주와 정주, 재난과 난민, 젠더, 공동체, 자본주의와 노동문제 등과 같이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현실을 이야기하는 것에 공감했다”라고 덧붙였다. 

올해 ‘작가축제’ 프로그램은 크게 ‘작가들의 수다’와 ‘낭독’의 두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우선 ‘작가들의 수다’는 젠더와 사회적 재난, 디아스포라, 공동체, 자본주의와 노동문제 등에 대해 작가들의 자유로운 생각을 듣는 시간으로, 연희문학창작촌(가좌역 4번 출구)과 독특한 동네책방으로 알려진 노원문고 더숲(노원역 5번 출구), 서소문 순화동천(시청역 10번 출구), 최인아책방(선릉역 7번 출구) 등에서 나누어 열린다.

‘낭독’프로그램에는 하루에 6명의 작가가 나선다. 작가가 직접 낭독에 참여하고 영상과 음악으로 낭독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소설 낭독에는 배우들이 참여해 공연 형식의 감동을 얻을 수도 있다. 선정릉역 3번 출구에 있는 슈피겐홀에서 수-금 오후 7시, 토 3시, 6시에 열린다.

해외 작가 중에는 한국과 인연이 깊은 이도 있다. 안드레스 펠리페 솔라노는 한국의 삶에 대해 쓴 에세이 <외줄 위에서 본 한국>으로 2016년 콜롬비아 도서관 소설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 작품은 10월 중 <한국에 삽니다>라는 제목으로 국내에서 출간될 예정이다.

▲ 안드레스 펠리페 솔라노는 한국의 삶에 대해 쓴 에세이 <외줄 위에서 본 한국>으로 2016년 콜롬비아 도서관 소설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 작품은 10월 중 <한국에 삽니다>라는 제목으로 출간될 예정이다. 장편으로 한국전 참전용사의 이야기 <네온사인 공동묘지>를 썼다. 


크리스 리는 김영하 작가의 <너의 목소리가 들려(I Hear Your Voice)>(2017)를 영어로 번역한 번역가이자 단편소설집 <떠도는 집>, 장편소설 <나는 어떻게 북한인이 되었나?>의 작가다. 

또한 작가로서 해외 현지에서 한국 문학을 소개하기 위해 노력하는 이들도 만날 수 있다. 

조엘 맥스위니는 <김혜순 시선>(2007), 김이듬의 <명랑하라 팜 파탈 외>(2015)를 영미권 독자에게 소개했다. 브뤼노 뒤세는 마종기 시인의 <하늘의 맨살>(2014)을 비롯해 문정희, 진은영 시인과 프랑스 독자들을 잇는 다리의 역할을 한 바 있다. 2019년에는 얼마 전 암 투병 끝에 작고한 고(故) 허수경 시인의 시집을 출간할 예정이다. 

올해 12년을 맞는 ‘작가축제’는 국내 작가의 해외무대 진출 발판이 되는 긍정적인 성과를 낳고 있기도 하다. 

한편 오는 21일 오후 3시부터 세종문화회관 예술의정원에서 독자와 함께 만드는 개막식은 처음으로 야외공개 행사로 진행한다. 개막식에 앞서 정오부터는 같은 장소에서 독자들 대상 체험 프로그램도 펼쳐진다.

참가 신청은 축제 공식 웹사이트와 네이버 예약에서 하면 된다.

 

KPI뉴스 / 이성봉 기자 sble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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