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유은혜 "교육은 경쟁 아닌 학생들 숨구멍 여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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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혜 "교육은 경쟁 아닌 학생들 숨구멍 여는 일"

진현권 기자 Google구글에서 선호하는 출처로 추가
기사승인 : 2026-01-23 13:27:53
22일 이천서 저서 '숨 쉬는 학교'출간 기념 초청 특강
'귀 기울임, 존중, 자람, 약속' 네 가지 교육 기둥 제시

유은혜 전 교육부 장관이 22일 이천상공회의소에서 이천시민과 활동가들을 대상으로 '교육의 철학과 책임 회복'을 주제로 한 특별 강연을 했다.

 

▲ 지난 22일 이천상공회의소에서 유은혜 전 교육부장관이 이천시민과 활동가들을 대상으로 '교육의 철학과 책임 회복'을 주제로 특별 강연을 하고 있다. [유은혜 전 장관 측 제공]

 

'이천시민 생각나루' 초청으로 마련된 이번 특강에서 유 전 장관은 최근 출간한 저서 '숨 쉬는 학교'를 바탕으로 경쟁과 불평등에 갇힌 교육 현실을 진단하고 '귀 기울임, 존중, 자람, 약속'이라는 네 가지 교육 기둥을 제시했다.

 

강연에 앞서 유 전 장관은 최근 시국에 대한 소회로 포문을 열었다.

 

유 전 장관은 12·3 내란 관련 판결을 언급하며 "국민의 용기와 고고한 역사의식, 헌법 가치를 되살린 판결 과정 자체가 우리 학생들이 반드시 배워야 할 교육 내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코스피 5000 돌파 소식을 전하며 "경제에 대한 올바른 태도와 기다림의 가치를 학교에서도 가르쳐야 한다"며 "워런 버핏 말처럼 투자는 비전을 믿고 기다리는 것이듯 우리 교육도 아이들의 성장을 긴 호흡으로 기다려 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유 전 장관은 본격 강연에서 학생들은 성적 경쟁에 매몰되고 교사들은 과도한 행정 업무에 치여 아이들 곁을 떠나고 있다며 학교가 다시 숨 쉬기 위해 필요한 네 가지 핵심 가치를 이야기했다.

 

유 전 장관은 먼저 "교육은 아이들 삶에 귀 기울이는 일에서 시작해야 한다"며 "문해력 위기는 글을 읽는 능력이 아니라 타인의 삶을 이해하고 응답하는 힘이 무너진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존중을 개인의 태도가 아닌 구조의 문제로 규정하며 "함께 자라도록 설계하지 않은 사회에서 차별과 배제는 필연적으로 반복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자람은 성적이 아니라 질문하고 실패할 수 있는 시간과 조건이 보장될 때 가능하다"며 "이를 위해 교사에게 행정 업무 대신 학생과 함께할 '시간'을 되돌려주는 생태계 조성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모든 가치를 지탱하는 것은 사회의 약속"이라며 "이러한 가치들이 구호에 그치지 않도록 어른들이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태도를 보이는 것이며 이 약속이 흔들리지 않을 때 교육은 진정한 따스함이 회복되고 학교는 비로소 숨을 쉰다"고 덧붙였다.

 

유 전 장관은 강연 말미에서 "학교가 숨 쉬지 못하는 이유는 아이들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사회가 교육에 대한 책임을 미뤄왔기 때문"이라며 "이제는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를 넘어 무엇을 끝까지 책임질 것인가를 묻는 교육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유은혜 전 장관은 지난 17일 저서 '숨 쉬는 학교' 출판기념회를 열고 대규모 북콘서트를 진행했다.

 

당시 행사에서 최교진 교육부 장관, 김상곤·이재정 전 경기도교육감을 비롯해 조희연 전 서울시교육감 등 교육계 원로와 중진들은 "현장과 국정을 모두 아는 검증된 교육 리더"라고 평가하며 유 전 장관을 향한 두터운 신뢰를 보냈다.

 

유 전 장관은 현재 경기도 전역에서 시민 강연과 교육 현장 방문을 이어가며 교육의 본질과 공공성 회복을 위한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KPI뉴스 / 진현권 기자 jhk102010@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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