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만능 '비서'로 진화한 내비게이션…SKT-구글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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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능 '비서'로 진화한 내비게이션…SKT-구글 경쟁 치열

남경식
기사승인 : 2018-09-24 09:21:55
SKT 'T맵X누구', 내비게이션 전통 강호…'누구' 사용량도 많아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 현대·기아차 탑재로 1위 자리 위협

인공지능 및 IT 기술의 발달로 내비게이션이 단순한 길 안내자를 넘어 운전자의 비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인공지능 스피커와 결합한 내비게이션은 운전자의 음성을 인식해 길을 안내해줄 뿐만 아니라 음악을 틀어주고 맛집도 추천해준다.

특히 추석 연휴는 장거리 운전과 교통 정체로 운전자들이 차 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그 어느 때보다 많은 때라 스마트해진 내비게이션의 진가가 발휘되고 있다.

'T맵'으로 내비게이션 시장 1위를 지켜온 SK텔레콤이 자사의 인공지능 플랫폼 '누구'를 결합시킨 'T맵X누구'로 앞서나가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강자 구글이 차량용 소프트웨어 '안드로이드 오토'를 국내에 출시하며 1위 자리를 위협하고 있어, 두 업체의 대결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SK텔레콤의 'T맵X누구'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 'T맵X누구'의 강점은 월간 실사용자 400만명을 돌파한 인공지능 플랫폼 '누구'와의 연계다. '누구'는 SK텔레콤의 Btv 등 7종의 단말기에 탑재되며 급성장했다. 2년 동안 '누구'를 이용한 월간 대화량은 약 102만건에서 7340만건으로 73배 가까이 늘었다.

사용자의 음성 데이터량 증가에 따라 기능이 강화되는 인공지능 스피커의 특성상, '누구'는 음성 인식률이 높아지고 있을 뿐 아니라 복잡한 명령도 수행하고 있다. 이를테면 음악을 듣고 싶을 때 제목을 정확히 말하지 않고 "신나는 노래 틀어줘"라고 말해도 'T맵X누구'는 이에 맞는 음악을 틀어준다. 반복 재생, 랜덤 재생 등도 음성 명령으로 설정할 수 있다.

스타벅스를 차 안에서 음성으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도 눈에 띈다. 운전 중 음성으로 △ 주변 매장 선택 △ 음료 선택 △ 주문 상품 확인 △ 주문 접수 및 결제 순으로 주문이 이뤄지며, 주문 내역은 매장 도착 예정 시간 5분 전 매장으로 전달된다. 대기 시간 없이 갓 나온 커피를 바로 수령할 수 있는 것이다.

SK텔레콤은 이에 그치지 않고 'T맵X누구'에 새로운 기능을 계속 추가하고 있다. 지난 7일 SK텔레콤은 1년 동안 약 5억건의 음성 데이터를 기반으로 인공지능 기능을 강화한 'T맵X누구' 7.0 버전을 선보였다. 업그레이드를 통해 도로 주행 중 차량 정체 구간에서 정체 안내 메시지와 함께 음악 듣기를 추천하는 기능이 도입됐다. 리터당 최대 70원까지 추가 할인을 제공하는 'T맵 주유할인' 서비스도 이달 중 선보일 예정이다.

 

▲구글의 '안드로이드 오토' [구글코리아 제공]


구글은 차량용 소프트웨어 '안드로이드 오토'의 한국어 서비스를 지난 7월 공식 출시했다. '안드로이드 오토'에서는 구글의 인공지능 플랫폼 '구글 어시스턴트'의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 오토'에서 영어가 아닌 다른 언어로 '구글 어시스턴트'가 지원된 것은 한국어가 처음이다. 그만큼 구글이 한국 시장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는 뜻이다.

'구글 어시스턴트'는 세계 2위의 점유율을 가진 플랫폼이지만, 한국어 사용자 수는 '누구'보다 적어서 복잡한 한국어 음성 명령의 수행 능력은 떨어지는 편이다.

하지만 '안드로이드 오토'는 국내 자동차업계 1위인 현대·기아차는 물론 외제차인 메르세데스, 벤츠, 아우디, 폴크스바겐, 볼보 등에도 탑재돼 앞으로 사용량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음성 인식 능력도 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차량 내 디스플레이 맞춤형 서비스도 '안드로이드 오토'의 강점으로 꼽힌다. '안드로이드 오토'는 핸드폰 화면을 차량 내 내비게이션에 띄우는 '미러링'을 넘어서 화면에 최적화된 인터페이스를 구현하는 '폰 프로젝션' 기능을 지원한다.

또한 '안드로이드 오토'를 활용하면 운전 중에 문자 메시지뿐 아니라 페이스북 메신저, 구글 행아웃, 라인 등에서의 메시지를 음성으로 보내고, 받은 메시지는 음성으로 들을 수 있다. 구글 캘린더에 저장해놓은 일정을 물어보면 대답을 들을 수도 있다.

 

K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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