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나루히토 새 일왕, 즉위소감서 '평화헌법' 언급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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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루히토 새 일왕, 즉위소감서 '평화헌법' 언급 없어

임혜련 Google구글에서 선호하는 출처로 추가
기사승인 : 2019-05-01 13:37:29

나루히토(59) 새 일왕이 1일 "국민의 행복과 국가의 발전, 세계평화를 간절히 희망한다"고 즉위 후 첫 소감을 밝혔다. 그러나 관심을 모았던 현행 일본 헌법(일명 평화헌법) 에 대한 수호 의지는 밝히지 않았다.

나루히토 일왕은 이날 오전 아베 총리를 비롯한 정부 부처 대신(장관)과 지방단체장 등 국민대표들을 처음 만난 자리에서 밝힌 즉위 소감을 통해 부친인 아키히토 전 일왕과 역대 일왕들의 행보를 생각하면서 "헌법에 따라 일본 국가 및 일본 국민 통합의 상징으로서의 책무를 다하겠다고 서약한다"고 말했다.


▲ 나루히토 일왕이 1일 도쿄 고쿄  내 마쓰노마에서 즉위 후 마사코 왕비가 지켜보는 가운데 첫 소감을 밝히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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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그러면서 "국민의 행복과 국가의 발전, 그리고 세계평화를 간절히 희망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전날 퇴위한 아키히토 전 일왕이 1989년 1월 9일 즉위 후 첫 소감으로 "여러분과 함께 헌법을 지키고 평화와 복지 증진을 희망한다"며 헌법 수호의 메시지를 던진 것과는 비교되는 것이다.

태평양전쟁 종전 후인 1946년 11월 공포된 현행 일본 헌법(9조1, 2항)은 국제분쟁 해결 수단으로 전쟁과 무력행사를 영구히 포기한다고 규정하고, 육해공군과 그 밖의 전력을 갖지 않는다고 명기해 평화헌법으로 불린다. 아베 신조 총리가 이끄는 현 일본 정부와 여당은 '정상국가화'를 내세우며 전력으로서의 자위대 조항을 넣는 개헌을 추진하고 있다.

아베 총리는 이날 국민대표로 한 인사말을 통해 "우리는 덴노 헤이카(天皇陛下·나루히토 새 일왕을 지칭)를 국가 및 국민통합의 상징으로 우러러본다"고 말했다.

'조현 의식'(朝見の儀)'으로 불리는 이 행사는 이날 오전 11시 10분부터 10분가량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도쿄 지요다구 고쿄(皇居) 내의 규덴(宮殿)에서 열렸다. 이 의식은 청동검과 청동거울, 굽은구슬 등 이른바 '삼종신기'(三種の神器)로 불리는 일본 왕가 상징물 중 일부를 새 일왕이 넘겨받는 행사다.

이 의식에는 나루히토 새 일왕 동생으로 이날부터 왕세제가 된 아키시노노미야(秋篠宮) 후미히토(文仁·53), 작은 할아버지인 히타치노미야(常陸宮) 마사히토(正仁·83·왕위계승 서열 3위) 등 왕위계승권이 있는 성년 남자만 참석했고, 여성 왕족은 배제됐다.

나루히토 새 일왕은 즉위 후 첫 일반 국민의 축하 인사를 받는 '잇판산가'(一般參賀) 행사를 오는 4일 치르고, 8일에는 고쿄(皇居) 내 신전 3곳인 규추산덴(宮中三殿)을 참배한다.

한편 일본 정부는 올 10월 22일 새 일왕 즉위를 대내외에 알리는 피로(披露) 의식을 열고, 이날부터 10월 31일까지 대규모 축하 향연을 4차례에 걸쳐 마련한다.


KPI뉴스 / 임혜련 기자 i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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