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38년만에 스타마케팅 중단한 신라면…우려보다 기대 큰 이유

  • 맑음제천10.9℃
  • 맑음진주9.8℃
  • 맑음동해15.4℃
  • 맑음군산15.6℃
  • 맑음영덕14.7℃
  • 박무대전15.6℃
  • 맑음영광군16.2℃
  • 맑음인제10.2℃
  • 맑음문경15.5℃
  • 맑음포항15.0℃
  • 맑음인천12.7℃
  • 맑음속초17.7℃
  • 맑음성산18.6℃
  • 맑음동두천10.6℃
  • 맑음광양시14.4℃
  • 맑음통영17.2℃
  • 맑음목포17.4℃
  • 맑음안동10.7℃
  • 맑음대구12.3℃
  • 맑음서청주11.5℃
  • 맑음영천10.2℃
  • 맑음전주16.5℃
  • 맑음순천11.3℃
  • 맑음김해시12.9℃
  • 맑음합천10.5℃
  • 맑음정선군9.1℃
  • 맑음태백11.8℃
  • 맑음진도군17.9℃
  • 맑음영월7.6℃
  • 맑음남해17.3℃
  • 맑음강진군10.8℃
  • 맑음이천10.5℃
  • 맑음세종12.3℃
  • 맑음거창10.6℃
  • 맑음북강릉16.2℃
  • 맑음창원14.8℃
  • 맑음충주11.1℃
  • 맑음임실12.3℃
  • 맑음고산19.4℃
  • 맑음철원12.2℃
  • 맑음부산16.6℃
  • 맑음양산시12.6℃
  • 맑음부안16.8℃
  • 맑음북부산13.8℃
  • 맑음원주11.7℃
  • 맑음구미12.3℃
  • 맑음서산13.3℃
  • 맑음고창14.9℃
  • 맑음상주15.1℃
  • 맑음밀양10.9℃
  • 맑음해남15.2℃
  • 맑음의성8.8℃
  • 맑음울릉도17.1℃
  • 맑음제주19.5℃
  • 맑음장수14.2℃
  • 맑음함양군16.1℃
  • 맑음대관령10.1℃
  • 맑음춘천8.2℃
  • 맑음보은13.1℃
  • 맑음흑산도18.5℃
  • 맑음남원11.3℃
  • 맑음울산14.7℃
  • 맑음천안10.7℃
  • 맑음추풍령14.3℃
  • 맑음고창군15.0℃
  • 맑음홍천7.2℃
  • 맑음강릉16.7℃
  • 맑음서귀포17.3℃
  • 맑음영주9.9℃
  • 박무청주13.3℃
  • 맑음장흥11.7℃
  • 맑음수원13.3℃
  • 맑음거제15.6℃
  • 맑음의령군11.0℃
  • 맑음보성군15.3℃
  • 맑음울진16.6℃
  • 맑음정읍16.8℃
  • 박무서울11.9℃
  • 맑음순창군9.4℃
  • 박무여수15.7℃
  • 맑음완도18.4℃
  • 맑음양평9.7℃
  • 맑음광주14.8℃
  • 맑음금산12.7℃
  • 맑음북창원14.2℃
  • 맑음백령도10.8℃
  • 맑음홍성16.1℃
  • 맑음파주10.1℃
  • 박무북춘천7.8℃
  • 맑음강화12.2℃
  • 맑음산청10.4℃
  • 맑음경주시11.1℃
  • 맑음청송군9.3℃
  • 맑음부여10.5℃
  • 맑음봉화6.3℃
  • 맑음고흥16.9℃
  • 맑음보령17.2℃

38년만에 스타마케팅 중단한 신라면…우려보다 기대 큰 이유

김기성 Google구글에서 선호하는 출처로 추가
기사승인 : 2024-01-25 14:22:56
가격 인상 시기 스타마케팅, 거부감 유발
스타마케팅 효과 분명하지만 리스크도 커
초코파이, 박카스처럼 일반인 광고 성공 기대

국내 1위 라면 브랜드인 신라면이 최근 TV 광고를 바꾼 것이 화제가 되고 있다. 출시 이후 38년 동안 사용해 오던 '사나이 울리는 신라면'이라는 광고문구를 '인생을 울리는 신라면'으로 바꿨다. 이를 두고 우리 사회가 남성 위주에서 벗어나 양성평등으로 바뀐 시대상을 반영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더해 화제의 중심에 오른 것이 광고 모델을 손흥민에서 일반인을 바꾼 것도 최근의 스타마케팅에서 벗어나는 것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 농심 신라면의 새로운 광고 카피 '인생을 울리는 신라면'. [농심 제공]

 

가격 인상과 함께 거세진 스타마케팅

2022년 이후 식품·주류업계는 온갖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제품과 서비스 가격을 올렸다. 1년에 두세 차례 올리는 것은 다반사였고 용량을 줄이거나(슈링크플레이션), 품질을 떨어뜨리기도 했고(스킴플레이션), 여태 공짜로 주던 것을 따로 가격을 받는(스텔스플레이션) 수법이 동원되기도 했다.

원가 부담이 늘어서 어쩔 수 없다는 변명으로 일관했지만 이를 그대로 수용하는 소비자가 많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더구나 가격을 올린 이후 몸값이 수십억 원에 달하는 스타를 광고 모델로 기용하는 것을 보면 배신감마저 느꼈을 것이다.

맥도날드가 뉴진스를, 한국파파존스가 아이브를 발탁했고, 청정원은 '햇살담은' 브랜드의 모델로 대세 트로트 가수 임영웅을 내세웠다. 또 롯데칠성음료는 소주 브랜드 '처음처럼'의 모델로 한소희를 선정했다. 스타들의 모델료가 얼마인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대략 1년에 10억 원은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소비자 울리는 스타마케팅

업체들이 유명 연예인을 내세운 '스타마케팅'에 열중하는 것은 이들의 인기를 이용해 짧은 시간에 제품을 소비자에게 각인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제품 가격을 올릴 때는 연예인의 친숙한 이미지를 활용해 소비자의 거부감을 조금이라도 덜어보고자 하는 의도도 내포돼 있을 것이다.

이들 업체는 최근 2년 동안 재료비와 인건비가 올라 도저히 버틸 수 없어서 제품 가격을 올린다는 변명을 입에 달고 살았다. 소비자도 오른 가격이 부담스럽지만 그럴 수도 있겠다는 마음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나 광고 모델료로 수십억 원을 지출한다는 사실을 접하고는 불쾌감을 넘어 배신감을 가진 것도 사실이다. 일부에서는 스타마케팅에 지출하는 비용을 보면 원가 상승분보다 더 많이 제품 가격을 올린 것이 분명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스타마케팅은 양날의 칼

물론 소비자의 평판으로 먹고사는 식품·주류 업계에서는 스타마케팅을 도외시할 수는 없다. 그러나 스타마케팅이 모든 문제를 풀어주는 것도 아니다. 인기 연예인 이영자를 광고 모델로 내세워 치킨 업계에서 가장 많은 광고선전비를 지출하는 '60계 치킨'을 보면 알 수 있다. '60계 치킨'은 2022년 1년 동안 광고선전비로 145억 원이 넘는 돈을 사용했다. 업계 1위인 bhc 75억 원의 두 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그럼에도 프랜차이즈 가맹점은 늘지 않았고 영업이익은 줄어드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더구나 '썩은 맛 나는 닭똥집(닭근위)'이 물의를 빚으면서 타격을 피하지 못했다.

스타마케팅 자체로도 위험 요소가 내재돼 있다. 유명 연예인 이미지를 활용해 단기간에 제품 인지도를 확장할 수 있지만, 광고 모델로 기용한 연예인이 사고를 쳤을 때는 역효과를 보는 경우도 흔히 접할 수 있다.

과거 '예진 아씨'로 불리던 배우 황수정을 비롯해 광고 모델의 스캔들로 광고계를 발칵 뒤집어 놓은 사례는 수도 없이 많다. 최근에는 마약 문제로 물의를 일으킨 배우 유아인이 대표적 사례다. 이러한 경우 제품 이미지에 결정적인 타격을 피할 수 없다.

초코파이, 박카스 등 성공한 일반인 모델 광고

신라면은 86년 출시 이후 스타마케팅을 지속해 왔다. 그 세월이 무려 38년에 이르고 거쳐 간 광고 모델을 보더라도 구봉서, 최수종, 박지성, 차두리, 송강호, 손흥민 등 당대 유명인 가운데서도 중심에 있던 인물들이다.

물론 신라면이 유명 연예인이 아닌 일반인을 광고 모델로 기용한 데는 업계 1위라는 자신감도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하림이 톱스타 이정재를 내세워 '더미식라면'으로 도전장을 내밀고 오뚜기가 BTS의 '진'을 광고 모델로 채용해 '진라면'의 시장 확대를 노리는 상황에서 38년간 이어온 스타마케팅이라는 타성에서 벗어나기 쉽지 않았을 것이다.

일반인을 모델로 한 광고 중에 소비자의 호응을 받은 것은 오리온 초코파이의 '정(情)'을 주제로 한 광고, 동아제약 박카스의 '새 한국인 시리즈' 등이 있다. 이 광고들은 제품 이미지를 높인 것은 물론 국민적 공감대를 얻은 광고로 자리매김했다. 신라면의 새로운 광고도 이러한 반열에 오르기를 기대해 본다.

 

KPI뉴스 / 김기성 대기자 bigpen@kpinews.kr 

[저작권자ⓒ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기성
김기성

기자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