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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우리라도 인류애를 나눠야지

장한별 기자
기사승인 : 2023-12-27 14:00:59
나누고 공감하고 환대하는 그녀들

좁게는 나눔과 공감, 넓게는 '인류애'를 담은 신간이 나왔다. 

 

천둥 작가의 '우리라도 인류애를 나눠야지'는 '나누고 공감하고 환대하는 그녀들'라는 부제에서 알 수 있듯이 "그녀들과 나, 윤슬처럼 반짝이던 순간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천둥 작가는 "나누고 공감하고 환대하는 그녀들은 어디에도 있고 누구에게나 있다"며 "그녀들은 별거 아닌 일에 울고 싶을 때, 함께할 사람이 없다고 느껴지고 세상살이가 내 맘 같지 않을 때, 훌쩍이다 보면 어느새 다가와 머물며 도닥인다"인다고 말한다.

 

작가는 시간의 켜마다 결을 만들어 낸 그녀들을 통해 자신의 삶이 직조되었음을 깨닫고 자신의 주변과 자신을 단단하게 만든 그녀들의 이야기를 책에 담았다. 

 

'세상의 절반은 여자'라는데 당신 곁에 있는 그녀는 누구일까? 명절 때 잘 먹더라며 반찬과 과일 보따리를 챙겨주거나, 차 한잔 마시고 일어나는데 조각 케이크 들고 가라고 손에 쥐어 주거나, 바람이 차가워졌다고 감기 조심하라는 문자를 보내오는 '그녀들'일 것이다. 

 

책에는 오랫동안 보지 못해도 어제 만난 듯 '안녕?'하며 반가운 인사를 건네고, 하늘이 무너지는 듯 아픔을 겪을 때 기댈 어깨를 내어주고, 음악으로 드라마로 영화로 책으로 선물 같은 재능과 영감을 나눠주고, 개별 존재임을 존중하고 인정하며 환호를 아끼지 않는 그녀들이 작가의 다정한 문장에 녹아 있다. 

 

그녀들은 어디에도 있고 누구에게나 있다. 평범하면 어떤가. 다정함을 나누는 사이라면, 다정한 세계를 함께 만들어 가는 사이라면 작가가 말하는 '인류애'를 나누는 사이가 아닐까. 사소해도 좋다. 우리끼리라도 '인류애'를 나눠야지. 

 

전작 '요즘 덕후의 덕질로 철학하기'에서 덕질과 페터 비에리의 교양수업을 통해 덕질을 철학적으로 고찰하며 나를 찾는 여정에 관한 이야기를 했던 것처럼, 천둥 작가는 내 옆의 보통의 그녀들 이야기를 나누며 우리에게도 아픔과 불안을 나누고 고민을 공감하며 환대하는 그녀들이 있는지 물어본다. 

 

같이 흘려보낸 시간만큼 내 곁의 그녀들은 나무의 나이테처럼 켜켜이 다정한 세계를 구축한다. 잘 살펴보면 누구에게나 곁을 내어주고 기꺼이 손 잡아주는 그녀가 한 명쯤은 있고 우리도 누군가에게는 바로 그런 존재다. 비록 든든하게 비빌 언덕은 못 되어주더라도 헤어질 때 잘 먹더라며 반찬을 챙겨주듯 '인류애' 한 뭉치를 나눠주는 그녀들이 있기에 오늘도 다채롭고 풍성한 하루가 된다. 

 

KPI뉴스 /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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