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아직은 따뜻한 세상…빗속의 5000명 의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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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따뜻한 세상…빗속의 5000명 의인들

윤흥식 Google구글에서 선호하는 출처로 추가
기사승인 : 2019-03-06 13:45:58
5살 소아암 환자에 줄기세포 기증하러 전국서 몰려
"조직 일치하는 사람 있는지 검사중" 훈훈한 미담

소아암을 앓고 있는 5살 소년을 구하기 위해 5000명 가까운 영국인들이 빗속에서 몇 시간 씩 줄을 섰다.

영국의 대중지 '데일리 메일'의 온라인 판인 '메일 온라인'은 지난 3일(현지시간) 급성 백혈병에 걸린 오스카라는 소년에게 줄기세포를 기증하러 전국 각지에서 몰려온 4885명이 소년의 학교 앞에 검사를 위해 줄을 섰다고 5일 보도했다.


▲ 5살 소아암 환자에게 줄기세포를 기증하러 온 사람들이 빗속에서 줄을 선 채 기다리고 있다. [메일 온라인]

​

잉글랜드 우스터에 사는 5세 소년 오스카는 지난해 12월 소아 급성 백혈병 진단을 받고 치료를 시작했다.

혈구를 만드는 조혈모세포가 성숙되는 단계에서 암으로 변이돼 증식하는 소아급성 백혈병은 세포의 증식과 성장이 빨라 항암치료나 줄기세포 이식 등의 치료법을 필요로 한다.

 

오스카는 그동안 20 차례의 수혈과 4주간의 화학치료를 받았다.

 

▲ 소아암 치료를 받고 있는 오스카군이 병원내 벤치에 걸터앉아 환하게 웃고 있다. [메일 온라인]


오스카의 부모는 아들과 조직이 일치하는 줄기세포를 이식해 줄 사람을 찾아 나섰다. 제한된 시간에 많은 사람이 줄기세포 기증 등록에 동참해주기를 뜻에서 '오스카를 위해 손을 맞잡고'라는 캠페인을 준비했다.

이 캠페인은 오스카가 다니던 핏매스턴 초등학교를 중심으로 펼쳐졌다.

그리고 지난 2일과 3일, 영국 전역에서 4800명이 넘는 사람들이 5살 소년을 위해 전국에서 몰려왔다. 이들은 캠페인이 열리는 초등학교를 직접 찾아 조직검사에 동참했다.

 

첫날인 2일에는 마침 비가 내려 조직세포 기증 희망자들이 비를 맞아가며 학교 밖에 줄을 서기도 했다. 

 

▲ 조직세포 기증 희망자들이 학교에서 세포조직 일치 검사를 받고 있다.[메일 온라인]

골수기증등록기구인 DKMS에 따르면 한 사람과 일치하는 조직을 찾기 위해 조직검사 등록에 참여한 최대 규모는 2200명이며, 오스틴과 조직검사에 참여한 사람들은 이 기록을 경신하는 주인공이 됐다.

현재 오스카가 입원 중인 병원측은 기증 신청자 중 오스카와 비슷한 줄기세포 조직을 지닌 사람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조직이 일치하는 기증자를 찾는 것은 복권에 당첨되는 일만큼이나 쉽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나 줄기세포 기증 성사 여부를 떠나 영국인들이 병마에 시달리는 어린 소년을 위해 보여준 온정은 날로 각박해져가는 사회에 훈훈한 감동을 던지고 있다.

 

KPI뉴스 / 윤흥식 기자 jardi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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