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하반기 전기차 보조금 '소진' 우려…하이브리드 반등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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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전기차 보조금 '소진' 우려…하이브리드 반등 기회?

한상진 기자 Google구글에서 선호하는 출처로 추가
기사승인 : 2026-09-23 14:00:46
상반기 전기차 신규등록 113.6% 증가...6월 이후 두 달 연속 감소
9월 서울시 보조금 추가 물량 3768대 중 2000대 첫날 접수
KAMA "전기차 성장세 완만해질 것"....하이브리드 회복될 수도

올해 상반기 국내 전기차 판매가 지난해 동기 대비 두 배 넘게 늘었지만 하반기에도 같은 증가 속도가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 일부 지자체의 전기차 보조금 소진 가능성과 지난해 하반기 판매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도 나타날 수 있어서다. 

 

▲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판매 전망 이미지. [챗GPT 생성]

 

반면 상반기 부품 공급 차질로 출고에 어려움을 겪었던 하이브리드차는 공급 정상화가 판매 회복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3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전기차 신규등록은 19만8509대로 전년 동기 대비 113.6% 증가했다. 전체 신차 시장에서 전기차 비중도 지난해 상반기 11.1%에서 올해 23.3%로 두 배 이상 높아졌다.

협회는 고유가와 전기차 보조금 조기 집행, 보급형 신차 확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하반기부터는 월별 등록 대수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전기차 신규등록은 지난 6월 4만2227대에서 7월 3만6867대, 8월 3만81대로 두 달 연속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정부보조금이 향후 판매를 좌우할 것으로 보고있다. 정부가 올해 편성한 전기차 구매보조금은 본예산으로 총 1조5953억7000만 원이다. 전기승용 7800억 원, 승합 2795억 원, 화물 3583억7000만 원, 전환지원금 1775억 원 등이다.

이후 추경을 통해 전기승용차 2만 대와 전기화물차 9000대의 지원 물량을 추가했지만 실제 신청 가능 물량은 지역과 차종에 따라 다르다.

서울시는 이번달 전기승용차 3768대와 화물차 900대, 승합차 102대 등 총 4770대의 추가 보급에 들어갔다.

서울시에 따르면 22일 현재 승용차는 약 1600대 추가 신청 여력이 있지만 화물차와 승합차는 목표 물량을 채워 대기번호를 부여하고 있다. 승용차도 승용차 3768대 가운데 약 2000대가 접수 첫날 신청됐다.

서울시 친환경차량과 관계자는 "예전에는 접수 후 3~5일 안에 심사가 가능했지만 이번에는 첫날 신청 물량을 처리하는 데도 3~4주가 걸리고 있다"며 "현재 추세라면 남은 승용차 물량도 연내 소진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완성차 업체의 자체 지원도 변수다. BYD코리아 관계자는 "전기차 구매 부담을 낮추기 위한 자체 지원은 이달 말까지"라며 "다음 달에도 지속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보조금 여건 변화가 실제 신규등록 통계에 반영되기까지는 시차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계약한 전기차가 실제 출고·등록되기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KAMA 관계자는 "9월 등록 차량에도 이전에 계약한 물량이 포함돼 있다"며 "보조금 변화의 영향은 10~11월 통계에서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이브리드, 공급 차질 해소되면 판매 회복 기대

협회는 상반기 하이브리드차 판매가 주춤한 현상을 전기차로의 수요 이동만으로 해석하기는 렵다고 봤다. 지난 3월 부품업체 화재로 4~ 5월 중순까지 일부 하이브리드 생산·출고가 원활하지 않았고, 7~8월에는 완성차 업체 파업도 영향을 줬다는 설명이다.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지난 8월 국내 자동차 생산량은 전년 동월 대비 35.8% 감소했다.

협회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구매층도 단순 대체 관계로 보기 어렵다고 봤다. 전기차는 충전 여건과 받을 수 있는 보조금 등을 먼저 고려한 뒤 구매하는 경우가 많지만, 하이브리드는 기존 내연기관차 구매층이 이동하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많다는 것이다.

KAMA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전기차 판매가 많이 늘었던 데 따른 기저효과와 지방 보조금 소진 등을 감안하면 성장 속도는 상반기보다 완만해질 수 있다" 진단했다.

이어 "하이브리드는 상반기 출고 제한과 같은 마이너스 요인이 정상화되면 판매에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실제 판매는 소비자가 기대하는 차량 가격이 어느 수준에서 형성되는지에 따라서도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KPI뉴스 / 한상진 기자 shiraz@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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