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미 FBI "북한 해커, 첩보 공작원 박진혁 기소 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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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FBI "북한 해커, 첩보 공작원 박진혁 기소 방침"

김들풀
기사승인 : 2018-09-07 13:53:26
북한 해커 랜섬웨어 '워너크라이' 만들어 소니 픽처스 해킹
해커 박진혁 전 세계 99개국 컴퓨터 12만대 이상 피해 입혀

북한의 해커가 전 세계 100여 국가의 컴퓨터를 감염시키는 피해를 입혀 곧 기소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FBI는 6일(현지시간) "북한의 해커가 2017년  랜섬웨어 멀웨어 툴 '워너크라이(WannaCry)'를 만들어 전 세계 99개국 컴퓨터 12만 대 이상을 감염시키는 피해를 입혔다"고 밝혔다. 

 

▲ 북한 정찰총국(RGB)을 대리해 소니픽처스를 해킹한 혐의를 받고 있는 북한 국적의 박진혁 [미 법무부]

 

FBI는 또 "북한 해커가 2014년 소니 픽처스 해킹을 받아 전체 시스템이 다운되는 사태를 일으킨 사건에도 관여했다"며 "북한 컴퓨터 프로그래머를 기소할 방침"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뉴욕 타임즈는 "이 사건으로 기소될 인물은 북한의 첩보 공작기관인 조선인민군 정찰총국(RGB) 소속 박진혁이라는 남자"라고 보도한 바 있다.

앞서 지난 2014년 소니 픽처스 해킹 사건은 북한의 상황을 소재로한 풍자 코미디 영화 '더 인터뷰(The Interview)' 제작에 대한 보복으로 북한의 해킹 공격 대상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영화는 북한 최고 지도자 김정은 당시 제1위원장을 암살하는 과정을 그린 '음모(conspiracy)'를 묘사한 코미디 영화로 작품이 발표된 직후 북한은 매우 강하게 반발했다.

 

게다가 미국내에서도 정부 관계자로부터 '너무 과격한 테마'라는 비판적 견해가 제기되는 등 논란이 일었었다.

당시 이 영화는 2014년 12월 25일 미국 개봉을 시작으로 세계 각국에서 공개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배급사인 소니 픽처스가 대규모 사이버 공격을 받아 전체 시스템이 다운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에이미 파스칼 소니 픽처스 공동회장의 이메일 데이터가 해킹돼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유명 배우들을 조롱하고 비방하는 내용이 유출돼 물의를 빚기도 했다.

또한 사이버 공격을 실행했다는 집단이 상영 예정 극장을 협박하자 소니 픽처스는 주문형 비디오(VOD)를 포함한 영화 일체의 공개를 중지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후 소니 픽처스는 다시 공개를 결정하고 그해 12월 25일 미국 331개 영화관에서 공개해 개봉 첫날 100만 달러 이상을 올리는 성공을 거두었다. 이어 첫 한 주동안 285만 달러를 벌어들이는 흥행 성적을 거뒀다. 또 작품은 온라인으로도 제공돼 서비스 개시 후 4일 만에 1500만 달러이상을 벌어들였다.

FBI는 이 사건이 일어난 직후부터 북한의 개입을 의심하고 공격 경로 등 범행 수법에 관한 조사를 실시했다.

그 후 2017년에는 윈도우(Windows)의 취약점을 노린 랜섬웨어 ‘워너 크라이’가 불과 3 일만에 전세계 150개 국가에 피해주는 사태를 발생시켰다.

워너 크라이 사이버 공격으로 스페인의 텔레포니카와 영국의 국민 건강 서비스(NHS), 페덱스, 도이체반 등의 대기업이 피해를 당했다. 또 러시아 내무부, 러시아 방위부, 러시아 통신사 메가폰도 감염 피해를 보았다. 이 당시 대략 30만대의 컴퓨터가 이 랜섬웨어에 감염돼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된다.

이 사건의 배후에 북한이 관여 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계속한 FBI는 "북한이 이 사건에 관여했다"며 "북한의 컴퓨터 프로그래머인 박씨를 지명해 고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FBI는 "박씨가 여러 지메일(Gmail) 주소와 가명을 사용해 공격을 분산시켰다"며 "그 배후에 북한이 존재한다는 결론을 170 페이지에 달하는 수사 보고서에 그 수법을 상세히 기록해놨다"고 주장했다.


FBI는 또 "박씨가 정찰총국이 재정지원을 하고 있다는 북한 해커 집단 '라자루스'에 소속돼 있다"면서 "중국 대련에 본사가 있는 북한 진출 기업인 '조선 엑스포 합영회사'에 근무하고 있다"고 밝혔다.

FBI가 소속된 미국 법무부는 이 보도에 대해 "북한 관련 사이버 범죄와 관련해 기소까지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법무부 방침에 따라 미 재무부도 박씨와 박씨의 소속 기업에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북한의 실질적인 비핵화 조치가 있을 때까지 제재를 계속하겠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의지를 반영한 메시지로 보인다.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비핵화 논의로 시작된 양국 간 합의가 교착상태에 빠진 가운데, 현재 미국이 취하고 있는 태도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향후 어떻게 이 문제가 전개될는지 지구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KPI뉴스 / 김들풀 기자 itnew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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