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주문한 음식이 쓰레기통서?…日 '알바 테러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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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한 음식이 쓰레기통서?…日 '알바 테러 주의보'

김혜란
기사승인 : 2019-02-22 13:54:21
'쓰레기통 횟감' 사건에 초밥 체인 300억 손실
전문가 "인정 욕구서 시작…SNS가 기폭제 역할"

초밥 체인의 한 알바 직원이 횟감을 쓰레기통에 넣었다 뺀 뒤 다시 도마 위에 올리는 영상이 퍼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한 일본 초밥 체인의 아르바이트 직원의 이같은 혐오 행위가 영상으로 알려지면서 일본 '바이토(バイトテロ·아르바이트의 준말) 테러' 주의보가 내려졌고, 해당 업체들은 엄청난 손실을 보고 있다.  


또한 비슷한 시기에 도쿄 인근의 한 세븐일레븐 매장에서도 아르바이트 직원이 판매중이던 어묵을 입에 넣었다가 뱉는 영상을 게시하기도 해 일본 열도는 지금 신종 알바 테러로 골치를 썩이고 있다.

 

▲ 최근 일본에서는 아르바이트 직원들이 음식을 가지고 장난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을 SNS에 올리는 일명 '알바 테러'가 논란이 되고 있다. [SNS 캡처]

 

지난 19일 일본 TV 아사히의 '와이드 스크램블'에서는 '바이토 테러'가 기승을 부리는 이유를 집중 조명했다. 

 

이날 방송에 출연한 도시샤 대학 정책학부의 오타 하지메 교수는 "누구나 갖는 '인정 욕구'가 왜곡된 방향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말하며 "일터에서 자신이 인정받고 있지 않다고 느끼기 때문에 음식을 가지고 장난하는 등의 엽기 행각을 벌이는 것이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젊은이들이 승인 욕구를 표출시키는 통로로 SNS를 이용하고, 또 의존하게 되면서 '바이토 테러'가 유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 일본 유명 초밥 체인의 아르바이트 직원이 횟감을 쓰레기통에 넣었다 뺀 뒤 다시 도마 위에 올리는 영상이 SNS서 퍼졌다. [SNS 캡처]

 

앞서 '초밥집 테러'는 일본 유명 초밥 체인인 '쿠라스시'의 오사카 지점에서 발생했다.

 

이달 초 해당 지점에서 일하던 직원 2명이 손질하던 생선을 쓰레기통에 버린 뒤 다시 꺼내 회를 뜨는 영상을 SNS에 올리면서 비난이 잇따랐다.

쓰레기통은 비닐과 스티로폼이 섞여있는 등 비위생적인 상태로 보였고, 영상이 게재된 시간은 고작 3시간이었지만 논란을 낳으며 순식간에 퍼졌다.


▲ 일명 '초밥집 테러'로 문제가 된 일본의 쿠라스시 측은 "직원 교육과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게재했다. [쿠라스시 웹사이트 캡처]


공분이 일자 쿠라스시 측은 "문제의 식재료는 그 자리에서 폐기 처분해 손님에게 제공되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며 "직원 교육과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게재했다.

하지만 이 같은 해명에도 항의가 쇄도하며 불매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쿠라스시는 이틀 동안 휴업해 약 102억 원대의 손실을 봤다. 주가도 크게 하락해 시가총액 235억 원이 증발했다.

쿠라스시는 해당 직원 2명을 즉각 해고했으며, 직접 생선으로 장난을 친 직원을 명예훼손 및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또 민사상 손해배상소송도 별도로 제기했다.


한편 '바이토 테러'는 5년 전부터 젊은 층 사이서 퍼진 일종의 유행이다.  

 

2013년 여름께부터 음식점, 편의점 등의 아르바이트 직원들이 음식이나 집기를 이용해 장난치는 모습 등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해 SNS에 올리는 일이 한동안 퍼지다 최근 다시 불거져 나온 것이다. 

 

▲ 지난해 12월 일본의 대형 체인에서 직원이 닭튀김 재료를 바닥에 비빈 뒤 조리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문제가 됐다. [SNS 캡처]

 

▲ 2013년에 일본의 한 스테이크 체인서도 '바이토 테러' 소동이 일어 해당 지점이 문을 닫기도 했다. [일본 온라인 매체 '라이브 도어' 웹사이트 캡처]

일본 최대 가라오케 체인 '빅에코'를 운영하는 다이이치고쇼는 지난해 12월 자사 점포에서 닭튀김 재료를 바닥에 비빈 뒤 조리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올라와 사과하고 경찰에 신고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쿠라스시 논란'으로 인해 재차 사과해야 했다.

지난 2013년에는 한 스테이크 체인서 직원이 주방 냉장고에 들어간 사진이 유포돼 해당 가게를 폐점한 사건도 있었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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