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무개념 '中 아이돌'팬 탓에 승객 360여명 비행기서 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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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개념 '中 아이돌'팬 탓에 승객 360여명 비행기서 내려

임혜련 Google구글에서 선호하는 출처로 추가
기사승인 : 2018-12-16 14:04:13
중국인3명·홍콩인1명, 아이돌그룹 보기 위해 비행기표 예매
대한항공, 항공요금 전액 환불···홍콩공항에도 지연 비용 지불

한류 아이돌그룹 팬들의 몰지각한 행동으로 홍콩에서 여객기 승객 전원이 이륙 직전 보안점검을 다시 받는 사태가 일어났다. 이들은 아이돌그룹을 보겠다고 비행기를 예매한 후 이륙 직전 비행기에서 내려 환불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 아이돌그룹 일부 중국 팬의 몰지각한 행동으로 홍콩에서 여객기 승객 전원이 이륙 직전 보안점검을 다시 받는 사태가 일어났다. 사진은 본문과 상관없는 비행기 모습 [뉴시스]

 
1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전날 홍콩국제공항에서 서울행 대한항공 여객기에 승객 360여 명이 탑승해 오후 3시 25분 이륙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중국인 3명과 홍콩인 1명 등 20대 승객 4명이 이륙 직전 비행기에서 내리겠다고 했다. 이들은 지난 14일 홍콩에서 열린 '2018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MAMA)에 참가한 한 아이돌그룹의 극성팬들이었다.

이들은 아이돌그룹이 앉아있던 좌석으로 가기 위해 퍼스트클래스 2석, 비즈니스 1석, 이코노미 1석 등 모두 4석의 비행기 표를 예약했고 승무원들의 저지에도 불구하고 아이돌그룹과 시간을 보내려 했다.

잠시 후 이들은 이륙 직전 비행기에서 내리겠다며 환불을 요구했다.

항공 규정상 이륙 직전의 여객기에서 승객이 한 명이라도 내릴 경우 위험한 물품을 기내에 놔뒀을 우려가 있어 승객 전원이 여객기에서 내려 보안점검을 다시 받아야 한다. 승무원은 이들에게 이같은 규정을 알렸지만, 이들은 막무가내로 내리겠다고 주장했다.

결국, 해당 여객기에 탑승하고 있던 360여 명의 승객은 모두 짐을 든 채 비행기에서 내려 다시 한 번 보안점검을 받아야 했다. 여객기는 1시간이 지나서야 서울을 향해 이륙했다.

이후 대한항공은 아이돌팬 4명 모두에게 항공요금을 전액 환불했고, 이륙 지연으로 인한 비용을 홍콩국제공항에 지불하는 등의 피해도 감당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이번처럼 비행기에 탄 경우는 드물지만, 아이돌그룹의 극성팬이 비행기 표를 예약하고 공항 탑승구까지 와서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돌을 본 후 돌아가겠다면서 환불을 요구하는 경우가 간혹 있다"고 전했다.

이어 "예전보다는 많이 나아졌지만, 다른 승객의 불편을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요구를 관철하려는 승객이 간혹 있다"며 "항공사 뿐만 아니라 다른 승객들에게도 큰 피해를 줄 수 있으므로 이러한 행동은 자제할 것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KPI뉴스 / 임혜련 기자 i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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