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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뢰더-김소연, 서울서 결혼축하연…"인생 절반 한국서 함께"

권라영
기사승인 : 2018-10-29 14:13:51
지난 5일 베를린서 결혼식…26일에는 광주 찾아

한국을 방문한 게르하르트 슈뢰더(74) 전 독일 총리와 김소연(48)씨 부부의 결혼축하연이 서울에서 열렸다. 지난 1월 결혼 계획을 발표한 두 사람은 이달 초 독일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와 부인 김소연씨가 26일 오후 광주 광산구 광주송정역사에 도착해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슈뢰더 전 총리와 김씨 부부의 결혼축하연이 28일 오후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축하연에는 이홍구·김황식·정운찬 전 국무총리와 박원순 서울 시장, 차범근 전 축구대표팀 감독 등 각계 인사 400여 명이 참석했다.

한국어와 독일어로 진행된 축하연에서는 양국의 하객들을 위해 통역기가 제공됐으며, 김씨가 슈뢰더 전 총리의 발언을 통역하기도 했다.

축하연이 시작되자 화촉이 점등됐고, 신랑·신부 입장, 하객에 대한 인사, 선물 교환 등이 이어졌다. 김소연 씨가 슈뢰더 전 총리를 위해 프랭크 시나트라의 '마이 웨이'를 직접 개사한 '아워 웨이(our way)'를 낭독할 때는 부부가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슈뢰더 전 총리는 "제 아내가 하는 말은 무조건 다 맞다"며 "아름다운 부인의 말을 듣는 것이 평탄하게 사는 길이라고 들었다"고 말하며 김씨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아내에게 제 남은 인생의 절반을 한국에서 함께 살겠다고 약속했다"며 "앞으로 실천하며 살겠다"고 밝혔다.

슈뢰더 전 총리는 또 "독일과 한국의 저희 부부가 이 자리에서 하나 되고 통합되는 모습을 보이는 것처럼, 한반도도 좋은 날, 기쁜 날을 맞이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지난 5일 베를린에 위치한 최고급 호텔 아들론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슈뢰더 전 총리는 이번이 다섯 번째 결혼이며, 김씨는 재혼이다.

부부는 지난 25일 대전에서 열린 '제17차 한독포럼'에 참석했으며, 26일에는 광주 5·18민주묘지를 참배하기도 했다. 광주 방문은 슈뢰더 총리가 '아내가 고등학교 때부터 지냈던 광주를 찾고 싶다'고 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전남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한 뒤, 독일어 전문통역사로 활동했다.

두 사람은 2년여 전 국제경영자회의에서 처음 만났고, 김씨가 슈뢰더 전 총리의 통역을 하면서 가까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현재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州) 경제개발공사 한국대표부 대표를 맡고 있으며, 슈뢰더 전 총리의 통역사 역할을 하고 있다.

 

K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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