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인요한 "尹측서 '소신껏 하라' 신호 왔다"…중진 불출마 요구 국민 과반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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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요한 "尹측서 '소신껏 하라' 신호 왔다"…중진 불출마 요구 국민 과반 지지

장한별 기자
기사승인 : 2023-11-15 15:08:24
印 "尹 만남 요청했지만 만남은 오해 소지가 크다고 해"
오신환 "혁신안 거부시 조기해체…민심 거스르기 어려워"
국민리서치그룹…불출마 요구 적절 53% vs 부적절 27%
金 "혁신위 혼선 바람직 안해…지도부가 총선 잘 지휘할 것"

국민의힘 쇄신을 둘러싼 진통이 이어지고 있다. 당 지도부·중진·친윤계의 내년 총선 불출마·수도권 험지 출마 문제가 풀리지 않아서다. 

 

화답하는 주요 인사가 나오지 않자 인요한 혁신위는 '조기 해체설'을 흘리며 연일 압박 중이다. 여론도 유리하다. 부담을 느낀 김기현 지도부는 혁신위를 견제하고 있다. 양측이 쇄신 폭과 속도를 놓고 줄다리기를 하는 분위기다.     

 

▲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오른쪽)와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지난 8월 23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공감 공부모임에서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인요한 위원장은 15일 불출마·험지 출마 권고 관철을 위해 '윤심(윤석열 대통령 마음) 카드'를 꺼내들었다.

 

인 위원장은 이날 YTN라디오에서 혁신위원장을 맡은 뒤 윤 대통령과 만남지는 못했으나 윤 대통령 측으로부터 "소신껏 맡은 임무를 거침없이 하라"는 메시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한 열흘 전에 제가 여러 사람을 통해 (대통령을) 뵙고 싶다고 했는데, 돌아서 온 말씀이 '만남은 오해의 소지가 너무 크다, 그냥 지금 하는 것을 소신껏 끝까지 당과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거침없이 하라'는 신호가 왔다"는 것이다.

그는 당 혁신안과 관련해 "(대통령이) 개입을 전혀 하지 않겠다"는 이야기도 전달받았다고 소개했다.

인 위원장은 불출마·험지 출마 권고와 관련해 "조만간 움직임이 있을 거라고 확신한다", "그래서 좀 기다리는 것", "나는 의심의 여지가 하나도 없다"며 수용 가능성을 거듭 자신했다.


오신환 혁신위원은 이날 '혁신위 조기 해체설'을 다시 거론했다. 오 혁신위원은 KBS라디오에서 "당이 혁신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때 할 수 있는 일은 그것(조기해체) 밖에 없지 않나, 저는 이렇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혁신위의 조기 해체 관련한 부분에 대해 자꾸 얘기가 있는데 혁신위가 주체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이라고 하면, 스스로 그것(혁신위)을 해체하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혁신위가 지금까지 3호 안건을 의결해서 혁신안을 내놨는데 사실 실천 과제의 주체는 당 지도부와 당이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촉구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저는 해석한다"고 전했다.

오 혁신위원은 험지 출마 권고에 대해 "중진, 지도부,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이라 일컫는 모든 분을 불출마 내지 험지 출마하라고 요구하는 게 아니다"라며 "국민은 어쨌든 그 물꼬를 트고 당이 변화하는 신호탄이 되길 바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느 순간이 되면 민심을 거스를 수 없는 순간이 분명히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리서치그룹과 에이스리서치가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불출마·험지 출마 제안에 대해 "적절한 요구"라고 밝힌 응답자가 53%로 나타났다. 국민 과반이 지지하는 셈이다.

 

"적절하지 못한 요구"라는 응답은 27%에 불과했다. 찬성이 반대의 두 배에 달했다. "잘 모르겠다"는 20%였다.


"적절한 요구"라는 응답은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에서 각각 51%로 가장 적었다. 연령별로는 △30대 65% 50대 56% 60대 52% 70대 이상 51% 40대 50% 20대 45%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뉴시스 의뢰로 지난 12, 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김기현 대표는 혁신위를 향해 신중한 처신을 당부했다. 김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제되지 않은 발언들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고 또 그것이 번복되거나 혼선을 일으키는 모습은 혁신을 위해서도, 당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혁신위가 '조기 해체설'을 흘렸다가 진화하고 중진, 친윤 용퇴를 압박하면서도 '시간을 두고 보겠다'고 한 발짝 물러서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것을 꼬집은 발언으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전날 경북 구미에서도 기자들에게 "일부 혁신위원의 급발진으로 당 리더십을 흔들거나 당 기강을 흐트러뜨리는 것은 하지 않아야 한다"고 주문한 바 있다.

그는 이날 "총선은 단편 예술작품이 아니라 종합 예술작품"이라며 "당을 중심으로 지도부가 총선을 종합 예술 차원에서 잘 지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혁신위 안건을 잘 녹여내고 그것이 국민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당 지도부를 잘 이끌겠다"고 다짐했다.


김 대표가 자신을 중심으로 총선을 끝까지 잘 치러내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여겨진다. 일각에서 거론되는 현 지도부 해체나 혁신위의 비대위 전환 시나리오를 일축한 것이다.

 

KPI뉴스 /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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