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아들에게 나치 군복을…美남성 '핼러윈 히틀러 코스프레'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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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에게 나치 군복을…美남성 '핼러윈 히틀러 코스프레' 논란

김문수
기사승인 : 2018-10-30 14:16:16
주민 "아버지가 아들에 반유대주의와 증오 가르쳐"
자신은 나치 군복 착용…논란 커지자 "잘못된 판단"

미국의 한 남성이 자신과 아들의 복장을 과거 독일 전체주의 독재정당인 나치 군복을 '코스프레(costume play)'한 채 핼러윈 축제에 등장해 거센 비난을 받았다.

 

▲ 미 켄터키주 오인즈버러에서 지난 25일(현지시간) 자신의 아들에게 아돌프 히틀러 복장을 입히고 자신은 나치 군복을 입은 채 핼러윈 파티에 참가한 남성이 뒤늦게 논란이 됐다. [ABC계열사 WEHT 유튜브 캡처]


이 남성이 25일(현지시간) 아들에게 히틀러 의상을 입히고 자신은 나치 군복을 입은 채 핼러윈 축제에 참석한 뒤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이틀 뒤(27일) 발생한 피츠버그 유대인 예배당 총격 사건과 맞물리면서 비난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29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미 켄터키주에 거주하던 브라이언트 골드버츠의 핼러윈 의상 논란을 보도했다. 그는 지난 25일 자신의 5살 아들을 아돌프 히틀러로 분장시킨 채 주 서북부 오인즈버러에서 열린 핼러윈 축제에 참석했다. 그리고 골드버츠 자신은 나치 군복을 입고 있었다. 

이들을 본 축제 참가자들은 경악스러운 반응을 보였고, 골드버츠는 이에 대한 불만의 표시로 당일 의상을 찍은 사진과 함께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골드버츠는 페이스북 글에서 "우리는 살인자, 악마, 연쇄살인범, 모든 종류의 피와 폭력성을 상징하는 의상을 입은 사람들을 봤다"며 "아무도 그런 의상들을 보고 눈 하나 깜짝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사람들은 역사적 인물을 흉내낸 나와 내 어린 아들에게는 헐뜯는 말로 모자라 다가와 위협까지 했다"고 했다.

그러나 그의 페이스북 글과 사진은 온라인에 유포되면서 되레 '역겹다', '비도덕적이다' 등의 비난을 샀다. 골드버츠에게는 "아들에게 반유대주의와 증오를 가르쳤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에번즈빌 지역언론 커리어 앤 프레스(Courier & Press)에 따르면 골드버츠는 과거 자신의 페이스북에 '백인의 자존심은 증오를 의미하지 않는다', '진보주의자가 된다는 것은 위선자가 된다는 것'이라는 문구가 포함된 이미지를 올리기도 했다.

골드버츠는 논란이 불거지자 26일 "생각이 짧았다"고 잘못을 인정했다. 그는 또 유대인 예배당 총격 사건이 불거진 다음날인 28일에는 현지 언론 오인즈버러 타임즈에 "(히틀러, 나치 의상 선택은) 잘못된 판단이었다"며 자신은 인종주의자가 아니며, 백인우월주의를 역겹게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골드버츠는 "내 형은 이란 혼혈이다. 나는 흑인 친구가 있고, 내 이름은 유대계에서 따왔다"고도 했다. 그는 아울러 "사람들이 분노한 것을 알지만 우리 가족을 내버려두라"고 호소했다. 그는 살해 위협까지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시민단체 '실천을 통한 믿음(Faith in Action)'의 앨빈 헤링 총장은 WP에 "골드버츠의 핼러윈 복장은 사람들에게 그가 반유대주의적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본다는 인상을 심어준다"며 "긴장감이 높아진 국면에서 골드버츠 사건은 위험해질 수 있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KPI뉴스 / 김문수 기자 moonsu4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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