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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크리스마스 기념 행사 NO!"

윤흥식
기사승인 : 2018-12-19 14:23:50
"장식물 철거하고 성탄기념품 세일 하지 말라"
'위대한 중국 정신' 강조하는 사상통제와 연관
"크리스마스 금지령은 편협한 민족주의의 발현"

중국 당국이 '크리스마스 금지령'을 내렸다.

홍콩에서 발행되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9일 "중국 허베이성 랑팡(廊坊) 시 도시관리국이 시내 상점들에 공문을 보내 가게 안팎의 크리스마스 장식물을 철거할 것을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랑팡 시 당국은 또 "사회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상인들이 성탄절 기념 세일행사를 하는 것도 금지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공원이나 광장 등에서 선교활동을 하는 사람을 발견할 경우 즉시 신고해달라고 시민들에게 당부했다.

 

▲ 베이징 시내의 한 상점에서 여성 고객이 크리스마스 트리를 휴대전화로 촬영하고 있다. 중국은 서양 종교가 젊은이들에게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유로 성탄절 기념 행사를 억제하고 있다. [Sify]


랑팡 시 관리는 누구든 크리스마스 트리나 화환, 양말, 산타클로스 인형등을 팔다가 적발되면 법에 따라 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상인들이 크리스마스 기념 세일을 하는지 감시하기 위해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3일간 도시관리국 소속  직원들이 특별 근무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국 전문가들은 이같은 크리스마스 금지령이 최근 중국에서 노골화하고 있는 사상통제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지난 10월 제19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에서 '중국 문명의 위대한 부활'을 주창하면서 사상 통제의 고삐를 죌 것임을 시사했다.

실제로 신화통신과 CCTV 등 관영 매체에서는 성탄절 관련 보도를 일절 내보내지 않고 있다. 집권 공산당은 주요 기관과 대학, 공산주의청년단 등에 성탄절 기념행사에 참여하지 말라는 지시를 내렸다.

이에 대해 중국 사회 일각에서는 반발의 목소리도 터져나오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랑팡 시의 한 시민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크리스마스를 기껏해야 쇼핑이나 하는 날로 인식하는 것은 중국 당국의 서양문화에 대한 이해부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후싱더우 베이징이공대 경제학과 교수는 "당국이 크리스마스 금지령을 내린 것은 편협한 민족주의의 발현이자 문화대혁명의 변종"이라고 비판했다.

공식적으로 무신론을 채택하고 있는 중국 공산당은 서양 종교가 중국의 젊은 세대에게 나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로 크리스마스 기념 행사를 억제해왔다.

 

KPI뉴스 / 윤흥식 기자 jardi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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