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김윤주의 주마등] 11월의 폭설

  • 구름많음양평24.7℃
  • 흐림제천22.9℃
  • 맑음진도군27.1℃
  • 맑음합천24.6℃
  • 맑음고창26.5℃
  • 흐림영월23.7℃
  • 흐림밀양24.6℃
  • 구름많음영덕26.1℃
  • 구름많음수원25.7℃
  • 구름많음문경24.3℃
  • 흐림금산26.1℃
  • 흐림의성25.7℃
  • 맑음백령도24.2℃
  • 맑음성산26.7℃
  • 구름많음동두천25.5℃
  • 흐림전주26.3℃
  • 맑음여수26.1℃
  • 구름많음홍성27.9℃
  • 맑음거창25.0℃
  • 구름많음추풍령24.5℃
  • 흐림강릉26.6℃
  • 맑음보령27.3℃
  • 흐림포항27.3℃
  • 맑음서청주25.6℃
  • 맑음남해24.6℃
  • 구름많음구미26.8℃
  • 구름많음충주26.2℃
  • 흐림김해시
  • 맑음남원27.3℃
  • 맑음부여27.1℃
  • 구름많음울릉도25.0℃
  • 맑음산청25.4℃
  • 흐림대관령22.1℃
  • 맑음장흥26.3℃
  • 맑음영광군26.8℃
  • 흐림북창원25.7℃
  • 흐림서귀포27.7℃
  • 비창원25.0℃
  • 흐림울산24.9℃
  • 맑음강진군27.0℃
  • 구름많음통영25.6℃
  • 맑음진주24.5℃
  • 구름많음보은25.0℃
  • 맑음순천25.4℃
  • 맑음강화25.4℃
  • 구름많음이천24.5℃
  • 맑음파주25.9℃
  • 맑음세종25.5℃
  • 구름많음함양군26.6℃
  • 구름많음봉화23.5℃
  • 흐림북강릉24.5℃
  • 소나기광주25.9℃
  • 흐림상주25.3℃
  • 구름많음순창군27.1℃
  • 맑음장수23.9℃
  • 맑음고흥27.0℃
  • 맑음완도26.8℃
  • 흐림양산시24.2℃
  • 구름많음북부산25.4℃
  • 맑음보성군27.0℃
  • 흐림원주24.6℃
  • 맑음고창군26.1℃
  • 비서울25.9℃
  • 맑음부안26.8℃
  • 흐림경주시26.3℃
  • 구름많음동해24.8℃
  • 비북춘천23.8℃
  • 구름많음청송군26.4℃
  • 비제주29.3℃
  • 흐림홍천24.7℃
  • 맑음인천26.8℃
  • 흐림부산25.0℃
  • 구름많음춘천24.1℃
  • 구름많음의령군24.2℃
  • 구름많음서산26.2℃
  • 맑음고산26.9℃
  • 흐림인제24.1℃
  • 구름많음청주27.0℃
  • 구름많음태백23.6℃
  • 맑음군산28.6℃
  • 구름많음대구25.7℃
  • 맑음광양시26.4℃
  • 맑음해남27.7℃
  • 구름많음울진25.9℃
  • 구름많음정읍25.7℃
  • 구름많음정선군23.3℃
  • 맑음흑산도27.4℃
  • 맑음목포28.4℃
  • 구름많음천안25.6℃
  • 소나기대전25.6℃
  • 구름많음영천25.6℃
  • 구름많음거제25.2℃
  • 흐림속초25.2℃
  • 구름많음임실25.8℃
  • 구름많음안동25.3℃
  • 구름많음철원25.5℃
  • 구름많음영주23.3℃
기사승인 : 2024-11-29 15:39:41
오락가락한 날씨에 변화무쌍했던 옷차림, 11월에 폭설까지
'눈길' 가는 설경보다 '눈 길'의 역경이 먼저 떠오른 직장인
지구 온난화가 결국 또 원인…폭설 또한 경고장임을 알아야

▲ 지난 28일 눈이 쌓인 서울 여의도 출퇴근길. 앞 사람이 남기고 간 발자국을 이정표 삼아 걸었다. [김윤주 기자]

 

▶한 달간 옷차림을 돌아보니 '변화무쌍'하다. 반팔에서 긴팔로 갔다가 이젠 패딩을 입고 있다. 오락가락 날씨에 '계절의 구분'은 희미해진지 오래다. 지독히 길었던 여름을 견딘 뒤 가을을 좀 누릴까 싶었다. 알록달록 세상을 만끽하려 했다. 그런데 마음에 단풍이 들기도 전에 '눈'을 맞았다. '눈'을 의심하며 '눈'을 본다. 11월에 눈이다. 그것도 '폭설'이다.

 

아침에 펼쳐진 하얀 세상에 말문이 막혔다. 첫눈의 '로망'보다 '절망'이 먼저다. '눈길'이 가는 설경에 앞서 '눈 길'의 역경이 우선 떠올랐다. 직장인의 비애다. 그나마 덜 삭막한 점은 동심을 잃지 않은 가족 구성원이 있다는 것이다. '여섯 살 꼬맹이'는 눈이 왔단 소식에 벌떡 일어났다. 이 녀석에겐 뛰놀고 싶은 '하얀 놀이터'일뿐이다. 남편과 나는 '비명'을 질렀지만 꼬맹이는 '환호성'을 질렀다. 누구 하나라도 좋아해 다행이다 싶다.

 

서둘러 길을 나섰다. '뚜벅이 출근족'으로서 혹시 모를 변수를 대비해야 했다. 망망대해 같은 눈 밭에서 일찍 간 사람들의 발자국을 '이정표' 삼았다. 그럼에도 곳곳이 '지뢰밭'이었다. 하수구·맨홀 뚜껑·쇠로 된 턱 등을 피해야 했다. 이틀간 게임 속 '슈퍼마리오'가 된 것처럼 출퇴근 모험기를 찍었다. 내 고생담에 대전에 사는 지인은 '딴 나라' 얘기를 듣는 것처럼 반응했다. 눈이 내렸어도 쌓이진 않았다고 했다. 서울에 사는 지인은 내게 "매서운 수도권의 맛을 알겠냐"라며 놀려댔다. '이제 시작'이라는 말과 함께.

 

사실 서울에게도 '11월의 폭설'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번 폭설은 '절리저기압'의 영향이다. '절리저기압'은 대기 상층의 빠른 바람인 제트기류에서 일부 분리되며 형성되는 저기압이다. 북서쪽 찬 공기가 '따뜻한 서해상'을 지나며 눈구름대가 만들어졌다. 결국 찬 바람이 '따뜻한 바다'를 만나 '눈폭탄'이 된 것이다. 또 '지구온난화'가 원인이다. 우리나라의 여름이 길어지고 겨울은 짧아지고 있다고 한다. 어쩌면 폭설은 지구가 흘린 '분노의 눈물'이 아닐까. 인간이 자초한 일 같아 씁쓸하다. 더 늦기 전에 심각성을 알아야 한다. 빨리 만난 눈꽃도, 빨리 필 벚꽃도 그저 '아름다운 경고장'일 뿐이다. 

 

KPI뉴스 / 김윤주 기자 kimi@kpinews.kr

 

[저작권자ⓒ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윤주 기자
김윤주 기자 '주마등(走馬燈)' 세상을 살아가며 스쳐 지나가는 생각들을 글로 적습니다. ▲ 지역신문컨퍼런스 젊은기자창 부문 대상(2014) ▲ 한국기자협회 에세이 공모전 대상(2020) ▲ 한국기자협회 정론직필 사행시 공모 장려상(2021) ▲ 한국기자협회 기자의 세상보기 시 부문 장려상(2022) ▲ 한국편집기자협회 제250회 이달의 편집상(2022) ▲ 대한민국지방신문협의회 우수회원상(2023) ▲ 칼럼 [김윤주의 酒절주절] 2017~2018년 연재 ▲ 칼럼 [충청로2] 2018~2024년 연재 ▲ 칼럼 [김윤주의 주마등] 2024년~
기자 페이지

기자의 인기기사